새해 초부터 운수대통이라 생각했습니다.
자주 가는 '스테이' 이벤트에 덜컥 당첨됐거든요! 기쁜 마음에 월요일 당첨 확인하자마자 수요일로 바로 예약 잡고 달려갔습니다.
연초라 업무가 산더미였지만, '슬림의 정석' 하율이를 영접한다는데 일이 손에 잡히겠습니까?
스테이에 도착했는데, 아뿔싸... 인근 주차장이 만석입니다. 동네를 몇 바퀴 뱅뱅 돌다
간신히 주택가 구석에 '꿀자리' 같은 빈 공간을 발견하고 차를 밀어 넣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제 앞날에 닥칠 비극은 꿈에도 모른 채 하율이를 만날 생각에 콧노래가 나오더군요.
샤워 후 기다리는데 하율이가 조금 늦게 들어옵니다.
미안해하며 어쩔 줄 몰라 하는데, 천사 같은 그 얼굴을 보니 "그깟 몇 분이 대수냐"며 쿨하게 넘겼죠.
드디어 시작된 서비스... 역시 하율이의 속살은 명불허전이더군요.
부들부들한 감촉에 취해 영혼까지 탈탈 털리고 있던 그 순간!
갑자기 제 머리맡에서 요란하게 진동하는 핸드폰.
아... 이때부터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멈추고 전화를 받았더니, 역시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당장 차 빼라는 불호령이 떨어지더군요.
내 마음속 자아의 충돌:
자아 A: "야, 지금 차가 견인되게 생겼어! 당장 나가!"
자아 B: "미쳤냐? 이제 막 삽입하기 직전인데? 견인비가 문제야? 일단 박아!"
결국 저는 자아 B를 선택했습니다. 하율이에게 "계속해!"를 외치며 폭풍 같은 삽입을 감행했죠.
하지만 웬걸요... 삽입 후 펌프질을 시작하는데 핸드폰은 멈추지 않고 울려대고,
수화기 너머 들리던 그 걸걸한 아저씨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아 도저히 집중이 안 됩니다.
하율이는 옆에서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고, 저는 불안함에 풀이 죽어버리고...
결국 2분이나 했을까요? 제대로 발사(?)도 못한 채 눈물을 머금고 후퇴했습니다.
하율이가 미안하다고 사과하는데, 하율아... 미안한 건 주차를 아무 데나 한 나란다... ㅠㅠ
살다 살다 이런 황당한 경험은 처음이네요.
상대방 목소리만 조금 덜 무서웠어도 버텼을 텐데,
목소리에 쫄아서 제 돈과 기회를 공중에 날려버렸습니다.
회원님들, 스테이 가실 때는 꼭! 유료 주차장에 대세요.
몇 천 원 아끼려다 하율이와의 소중한 30분을 날리고 '삽입 2분 컷' 찍고 온 눈물의 후기였습니다.
다음에는 꼭 주차 성공하고 풀타임 완주하고 오겠습니다!
아... 진짜 안타깝네요. 다음에 더 즐달하시길!
저도.. 그냥.. 근처 유료 주차장 이용합니다. 그게 집중이 더 잘되더라구요...
그게 정답입니다. 유료주차장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ㅎㅎ
그러게요...마음을 이해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