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말일세...
처음 마주 한 순간 스치다
스치다 슬쩍 드러내는 하얀 속내
내 맘과 달리 움직이는 손은
이윽코 닿았다
따듯하다...
여기서 사람을 느끼다
네 하얀 웃음이
내 머리마저 하얗게 물들이는 구나...



제 1장 여인의 향
포근하게 다가오는 꽃내음이 심금을 깊게 울리더라
노란 빛으로 햇살처럼 쭉 뻗은 긴머리가 잘어울리더군
크고 맑은 눈동자는 이윽코 사람을 빠지게 할 미리내 같더군
간조롱한 눈새 밑으로 옅은 홍조는 나를 설레게 함이였다
제 2장 인과 온도
사람으로써 갖춰야 할 모습에 아름다움이 더해져있다
가녀린 팔과 다리를 가졌으나 길고 쭉 뻗은 여유가 있었으며
온기란 없을 줄 알았던 마음은 온기가 가득했다
조금은 서툰 솜씨 일지라도 가진이의 마음에 정성이 있으니
가릴 수 없는 것이였거늘
제 3장 흰여울 목
비누향이 짙게 퍼질 때 서로의 혀가 엉켜 박하향을 취하며
가녀린 그녀의 손이 내게있어 더없이 뜨거운 곳을 향했고
나의 커다란 손 한바구니에 들어온 큰 수박은 참으로 잘 여물엇구나
이윽코 내 허리품에 너를 채우고 나 먼저 일으켜세우며
너를 가녘으로 누이고 한숨의 호흡도 없이 여울길을 가르니
터져나오는 샘소리에 조용히 눈을 감고 느껴보았다
참으로 흰여울처럼 맑고 투명한 물길이 내 마음을 더 들뜨게 하니
어찌 참을 수 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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