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적인 고질병인 선택장애는 그렇다치고
비호감 페이스에 나이까지 먹으니
이거 원 어딜가도 초이스 하면 언니들 표정이 시무룩한 걸 보고 있자면
서글퍼집니다.
한번은 루이스바에 갔다가
옆에서 지켜보던 정진 실장이 답답했는지 역초이스 한번 해보라고 귀뜸한 적이 있었습니다.
소심한 성격이라 그냥 흘려듣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어제 취중에 루이스에 방문하여 초이스하다 말고 갑자기 그 말이 생각나서
선택장애를 불러일으키는 이쁜 언니들 세명을 가리키며 말했네요.
“세 분 중에서 저랑 놀고 싶은 분 손 드세요”
큰 기대는 안 했지만 주춤주춤 망설이는 언니들...
그제야 자기가 했던 말이 생각이 난 모양인지 정진 실장이 옆에서 추임새 넣어줍니다.
“매너 좋은 분이신데!”
언니들 눈치 쌈이 일어나는 분위기였지만 선뜻 손을 드는 언니가 없더군요.
하아... 연애복 없던 놈은 역초이스 복도 당연히 없구나... 축 늘어진 사이에...
셋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던 언니가 손을 번쩍 듭니다.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시선을 끄는 그녀... ㅠㅠ
감격해서 아재 체력의 한계까지 놀았습니다.
중간에 순정만화 언니한테 물어보니
역초이스 같은 건 자주 있는 일이 아니지만
어쨌거나 자칫하면 언니들끼리 눈치 싸움이 심하다못해서
왕따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눈치 싸움이 더 심하다고 합니다.
특히 자기처럼 막내 축에 들면 왕따 확정 가능성이 높다고 ㅋ
그런데도 선뜻 손을 들어 주었다니 이런 감격이 ㅠㅠ
두 시간만 놀라다가 세 시간만 놀라다가
네 시간 논 건
아재아재 바라아재가 너무 감격한 나머지 ㅠㅠ
갓 스무살 파릇파릇한 새싹 같은 매력도 매력이지만 마음도 참 예뻤네요.
가슴은 더 예쁘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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