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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모임 약속이 있어 이래저래 마치고
전화를 하니 예약이 됩니다.
지인들과 한 잔 하고 살짝 얼큰한 기분으로 약속장소로 향합니다.
비도 오고 해서 옷이 많이 젖었지만 반갑게 맞아줍니다.
어찌할 수 없는 막걸리 향이 거북할텐데도 조금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고
키스를 아주 잘 받아줍니다.
문득 사알짝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지상정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얼른 샤워장으로 가서 열심히 양치를 하는데도 계속 냄새가 남아 있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술기운에 짐승처럼 주연이를 끌어안고 침대로 향합니다.
평소보다는 약간 터프한 느낌이 들 정도로 들이대는 데도 합이 지나치게 어긋남이 없이
잘도 흘러 흘러 갑니다.
그렇게 뜨겁게 엉키다 보니 땀이 흐르기 시작하네요.
그러다 쏟아붓고는 긴 숨을 내숴어 봅니다.
주연이가 수고했다고 토닥여 주는군요.
약간은 두서없고 정신마저 몽롱한 상태로 지나버린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알 수 없는 만족감이 감쌉니다.
잠시 그렇게 누워있다 마무리 샤워를 하고 나오면서
다음을 기약하는 가벼운 뽀뽀로 작별을 대신합니다.
그리고 비가 그쳐 있기를 기대하면서 문을 나썼습니다.
언제나 편안하고 좋은 상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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