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 업소명 : 길동 찬스 나이트
위치 & 주소 & 업소전화번호 (자세하게 적어주세요) : 강동역과 길동역 애매한 중간, 사거리 한복판.
웨이터 & MD : 웨이터가 기억이 날만큼 시스템이 갖춰진 느낌이 아님.
가격: 3인 부스 총 15만원.
제목처럼 15년 나이트 ( 물론 근 3~4년은 나이트를 거의 분기 행사 수준으로 가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가본 변두리 나이트 클럽이었습니다.
제가 뭐 돈 써가면서 화려하게 유흥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나이트를 갈때면 그래도 눈요기 하는 재미도 있고 전투적으로 부킹을 할 수 있는 메이저 구장들만 다녀왔습니다.
20대 초반 코찔찔이 시절 형들 따라 구경 다니던 줄리아나와 보보스를 지나,
잠시간의 클럽 외도 후에 제 20대 후반 전성기를 불태웠던 수유 샴푸와 장빈관
그리고 최근에 느지막한 나이에 처음 가본 신림 그랑프리까지
나름 서울에서 이름 좀 날리는 구장들을 선호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강동구에 있는
찬스 나이트를 찾게 되었네요.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역시 마이너 구장의 한계를 실감하고 왔습니다.
목요일 저녁 예전에 친했던 지인 분들과 천호동에서 술 약속이 있어서 유흥 생각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강동으로 떠났는데, 뜻밖에도 근처에서 또 다른 술 약속이 있는 절친과 연락이 닿아 아쉬운 마음에
천호-길동 유흥 개척을 도모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처음 계획할 때만 해도 찬스 나이트는 후보에 없고, 길동 노래방과 장빈관 (장안동 국빈관)을 놓고
고민을 하던 찰나에, 저희의 고민을 듣고 종로에서 한 걸음에 달려온 친구의 권유로
찬스 나이트를 방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이런 저런 노가리를 2시간 정도 털다가
거의 12시 넘어 수질 교체를 기대하고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했는지 첫 인상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하지만, 웨이터의 첫 대면부터 뭔가 불길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고,
저희보다 한 세대 위의 스타일을 유지하시는 듯, 요새 보기 힘든 가르마와 구두로 무장한 웨이터 분께
전투적인 부킹은 기대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1시간여 남짓동안 거의 40대 아주머니들만 데려오시는 웨이터 형님덕에 지칠대로 지친 나머지,
구장 전체를 스캔해 본 결과 쇼부를 볼만한 테이블은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 두 분이 있는
스테이지 중간의 테이블 뿐이라는 직감이 들었고, 이 곳 저곳에서 오는 손길을 모두 마다하는 언니 둘에게,
여기서 안 되면 오늘은 퇴각이다~ 라는 생각으로 그냥 들이밀어 봤습니다.
흰색 몸에 붙은 원피스에 조금 도도한 단발녀/ 청바지에 검은 탑을 입은 업소삘의 언니 둘 중에
누구를 공략할까 하다가 아무래도 이전 남자들이 대부분 업소삘 언니에게 들이밀다 안 되었다는
데이터를 입력하고, 도도 단발언니에게 올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생각보다 얘기가 잘 통하고, 언니도 이 곳 분위기에 적잖이 실망하여 나갈까 말까 고민 중이라는 말에,
제 친구들과 일단 나가서 한 잔 하면서 재밌게 놀 방법을 찾아보자며 설득했습니다.
이 언니 꽤 고민을 하다가 친구랑 얘기를 해보겠다고 하더니, 오늘은 안되겠고 일단 번호나 달라고 해서
우선 번호 주고 생각이 바뀌면 알려달라고 한 후 자리로 돌아가 다시 언니들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도 흥미를 잃고, 저도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10분 정도 있다가,
이번에는 업소삘 언니에게 가서 ' 친구는 여기 재미없는 것 같은데 같이 나가서 일단 한 잔 하자' 라는 얘기로
슬슬 운을 띄어봤습니다. 이 언니 저를 위 아래로 스캔하면서, 약간 떠 보더니 될듯 말듯,
나갈 듯 말듯 계속 재더군요. 거의 다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던 찰나에,
누가봐도 나이트에서 물 좀 먹은 어린 웨이터 친구가 오더니 언니에게 말을 걸더군요.
알고보니 이 언니, 웨이터 혹은 MD같은 친구랑 친해서 놀러온 거였고
그냥 저희랑 시간 때우기 하려는 것 같더군요. 결국 최후의 보류라 생각한 이 테이블에서
메이드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느꼈고, 3시경 쓸쓸히 퇴각하여 친구 한 놈은 강남쪽 오피로,
또 다른 친구는 저와 나이트 옆에서 우동에 김밥을 먹으며 길동 나이트 초행길을 마무리 했습니다.
다행히도 우동+김밥 조합이 끝내주게 맛있더군요.
암튼 조금 더 정보를 입수해서 다음번에는 찬스 나이트 홈런기를 준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추 주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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