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가얄픈 어깨 위로 억수 같은 비가 온다
내 마음은 묻는다
아프지 않냐고
넌 말한다 들을 수 없는 소리로
내 어깨 위에도 촤촤 억수 같은 비가 내린다
눈이 온다
조막만한 머리 위로 함박만한 눈이 온다
내 마음은 묻는다
무겁지 않냐고
넌 말한다 보이지 않는 몸짓으로
내 머리 위에도 펑펑 함박만한 눈이 내린다
바람이 분다
갸여린 가슴 위로 질풍 같은 바람이 분다
내 마음은 묻는다
견딜 수 있겠냐고
넌 말한다 알 수 없는 손짓으로
내 가슴에도 윙윙 질풍 같은 바람이 분다
천둥이 친다
작은 귓가로 우뢰 같은 천둥이 친다
내 마음은 묻는다
무섭지 않냐고
넌 말한다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내 귓가에도 쾅쾅 우뢰 같은 천둥이 친다
너는 이름없는 꽃
한 점 막힌곳 없는 허허 벌판에
외로이 서 있는 야생화
비 눈 바람 천둥 다
막아 주고 시퍼
내 마음은 오늘도 향한다
너의 곁으로
"예약 함 잘해봐요" 너가 한 말,
오빠는 언제나 열심히 다이얼 돌린다
어제도 그리고 내일도.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