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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노도 영화다. 로망 포르노의 귀환.



    70년대 일본 영화산업의 불황 속에 시작된 닛카츠 프로덕션의 로망 포르노는



    작가주의 영화로 한시대를 풍미했다. 다시 시작된 일본 영화 산업의 불황속에서



    로망포르노가 리부트되었다.



    로망 프로노란?





    [참고 이미지 : 바람에 젖은 여자]



    로망 포르노(Roman Porno)는 드라마를 바탕에 깔고 있지만



    남녀의 섹스장면을 포함하는 영화장르다.



    로망 포르노를 대표하는 '닛카츠(日活) 프로덕션'은 1912년 설립되어



    쇼치쿠(松竹)프로덕션과 함께 일본영화의 30년대 이후



    유성영화의 황금기를 풍미했던 메이저 회사였다.



    그러다 60년대 이후 TV의 보급으로 영화계가 침체에 접어들고



    결국, 1971년 닛카츠도 도산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닛카츠 프로덕션의 주종목이지만 제작비가 많이 들었던 액션 영화를 포기하고



    노조를 중심으로 저예산 포르노영화의 제작을 시작했다.



    팬들은 이 영화들을 '닛카츠 로망 포르노'라 불렀다.



    닛카츠 로망 포르노가 리부트된다.



    그 중 5편이 2017년 5월 25일 시오타 아키히코 감독의



    '바람에 젖은 여자(2016)'을 시작으로 8월까지



    3주마다 한편씩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로망 포르노와 핑크 영화의 차이점



    로망 포르노를 일본의 핑크 영화라는 장르와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핑크 영화는 5, 60년대 일본영화가 잘나가던 시절,



    메이저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으려는 독립 프로덕션들이 제작한 에로 영화들을 의미한다.





    [참고 이미지: 안티 포르노]



     




    우선, '닛카츠 로망 포르노'는 기존 핑크 영화들과 달리 시나리오가 훌륭했다.



    제작 기간도 3~4일이 아닌 10일 안팎을 허용해 주었으며,



    제작 환경 면에서도 닛카츠 스튜디오에서 가장 숙련된 인재들이 투입되었다.



    일본 공포영화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실락원](1977)의 모리타 요시미츠,



    [굿’바이](2008)로 미국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타키타 요지로,



    우리나라에서도 대중적 인기를 얻은 '링' 시리즈의 나카다 히데오 등



    일본의 내로라하는 감독들이 로망포르노를 만들면서 경력을 쌓았다.



     '닛카츠 로망 포르노'에는 한가지 원칙이 있었는데,



    "영화의 4분의 1이 섹스신이어야 한다."였다.



    바꿔말하자면, 그 외의 시간엔 감독이 뭘 만들든 상관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여기에 재능있는 감독들이 자신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닛카츠 로망 포르노의 전성기와 쇠락



    1972년 가미시로 타츠미(神代辰巳) 감독의



    [젖은 입술](濡れた唇, 1972)과 [젖은 욕정](濡れた欲情, 1972)을 제작하면서



    시작된 로망 포르노는 1988년까지 만들어졌다.



    닛카츠는 197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로망 포르노 라인으로



    파산을 면한 것은 물론, 예상을 뛰어넘는 이익을 거두게 되었으며



    17년간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했다.



    닛카츠의 로망 포르노는 1971∼1988년 일본에서 1천133편 제작되었고,



    1970년대에는 일본 영화시장의 4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일본 전역에 직영 상영관만 100여 개가 넘어서 한 주에 한편씩 영화를 찍어대도



    모두 상영할 수 있는 배급력을 자랑했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감독의 창의력과 예술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았던



    제작 환경 덕에 저급한 에로 영화라는 오명보다



    수작과 괴작을 넘나드는 새로운 장르가 개척되었다.



    일본 영화는 특이하게 포르노에서 재능있는 감독들이 태어나는 구조가 되어



    그들은 곧 70년대 일본 영화의 핵심이 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 초까지 왕성하게 만들어지던 로망 포르노는,



    80년대에 들어와 비디오의 보급과 비디오 대여점을 통해 AV가 널리 퍼지면서



    인기가 급격하게 떨어지게 된다.



    결국, 닛카츠는 1988년 로망 포르노 제작 종료를 선언했다.



    왜 로망 포르노를 리부트 하는가



    2015년 3월, 닛카츠 스튜디오는 소노 시온, 나카타 히데오, 유키사다 이사오,



    시오타 아키히코, 시라이시 카즈야 등



    일본의 유명 감독 5명으로 로망포르노 제작을 리부트하겠다고 발표했다.





    [참고 이미지: 화이트 릴리]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던 나카다 히데오 감독은



    한마디로 '상품성'이라고 잘라 말했다.



    2012년에 열린 로망포르노 상영회장을 절반 이상 채운 여성 관객들을 보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읽었다는 것.



    그는 또한, "좀 더 예술적으로 현대 여성의 삶을 재조명하는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며



    "현실적인 삶을 반영해 현대 여성이 영화를 봤을 때



    멋지다고 느낄 수 있는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로망포르노는 이제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에로티시즘을 의미하는



    '페로티시즘' 무비를 표방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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