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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쏜다며... 노래방

    신규 프로젝트 계약 건으로 모 대기업 부장님이 내방하셨다.

    분위기 좋게 협의 마치고, 접대랍시고 내 소중한 양주 컬렉션 중 꽤나 비싼 놈으로 두 병을  콜키지로 가져갔다.

     

    부장님 눈동자가 풀리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호기롭게 외치신다.

    "기분이다! 2차는 내가 쏜다! 나만 따라와!"

     

    그렇게 부장님의 뒤통수만 보고 30분을 걸었다. (이때 도망갔어야 했다.)

    도착한 곳은 잘 쳐주면 50대 초 언니들이 반겨주는 영락없는 '찐' 노래방.

    분위기 깨질까 봐 영혼까지 끌어모아 탬버린을 흔들어 제꼈다.

    부장님은 옆에서 세상 청승맞은 노래만 골라 부르시길래 리액션 창렬하게 해드렸다.

     

    당당하게 계산대 앞에 서시던 그 늠름한 뒷모습...

     

    근데 오늘 아침,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어~ O 과장? 어제 즐거웠지? 노래방비 계산해보니까 인당 15만 원씩이네. 계좌 찍어줄게?"

     

    아... 안 쪽팔리나?

    댓글4

    백님
    백님 · 03-24

    하..답도없는 부장이네 쏜다면서 엔빵하자고하네 ㅋㅋㅋㅋ 

    사회생활상 안줄수도없고 ㅋㅋ 담엔 가지마세요 ㅋㅋ

    찐노래방은 마른오징어에 맥주먹는건데... 누님들이 옆에서 과일깍아주는곳도 있엇는데 ㅋㅋㅋㅋㅋ과일안주 다른곳에서 배달한다고 비싸다고 지들이 옆에서 과일깍아주고있엇음 ㅋㅋㅋ

    청랑고원
    청랑고원 · 03-24

    모르는 번호의 ...

     

    모 대기업 부장님 접대를 하시다니..

     

    대기업 부장들은 접대 잘 안 받더라구요..

     

    그냥 손절 하심이..

    비건전주의
    비건전주의 · 03-24

    부장이면 임원눈치보면서 임원승진 노리며 발발이 처럼 살던가 포기하고 부디 편하고 좋은 보직으로 좌천되길 바라는 위치일텐데

    밖에 나오면 지갑열 필요없이 챙겨주는 사람들뿐이니 자기 돈 쓰는게 습관이 안되어있죠

    큰 규모의 부장들이면 대부분 그럴겁니다 그 자리 오르기까지 고생한거 생각하면 그 정도는 누려도 된다 생각하죠

    그리고 대기업 부장들이 접대를 안받겠다 공언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것도 다 믿을만한 사람이고, 정말 제대로 접대하는 업체들이면 다들 받습니다. 술이든, 골프든, 아님 다른 취미생활용 용품이든

    계약도 하셨다니 그냥 접대했다 생각하시고 회사에 남는 영수증으로 비용처리 해달라고 하세요.

    색라대황
    색라대황 · 03-24

    노래방... 그것도 엔빵... 착한 부장님이신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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