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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2 사이드 1 · 340×122
    v2 사이드 2 · 340×122

    확실히 여자 나이는 어쩔수 없나봐요

    어릴적 첫사랑을 거의 20년만에 우연히 마주쳤네요

    고1로 올라가던 겨울방학 시기에 친구의 생일때문에

    번화가 구석에 있는 호프집으로 친구들이 한둘씩 모이던

    중에 우연히 그 자리에서 보고 첫눈에 반해서

    그 뒤로 그 여자에 대해 수소문을 해보고 다녔었죠

    건너건너 친구의 여자친구 였는데 얼마 뒤 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그 여자의 주변  친구들에게 자리를

    만들어달라며 억지로 밀어붙인 끝에 만날수 있게 됐습니다

     

    다시 봐도 엄청나게 이쁘더군요ㅋㅋ

    그 뒤로 몇차례 더 만남을 갖고난 뒤 사귀게 됐고

    그렇게 사귀다 잠깐 헤어지고 또 사귀다 헤어지고를 4년을

    반복했습니다

     

    키는 그리 크진 않지만 엄청 예쁘고 작은 얼굴에

    비율도 좋고 또 가슴이 아주 명품이었습니다

    21살 말 쯤 또 싸우고 헤어지게 됐는데

    그때가 마지막일줄은 꿈에도 못했었죠

     

    항상 그래왔던 것 처럼 헤어진 그 잠깐의 사이동안

    또 여기 저기 놀러다니고 다른 여자도 만나고 하던 중

    그 여자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얘기가 들리더라구요

     

    소식을 듣자마자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해봤더니

    사실이더라구요 나이차이도 좀 나는 오빠라고

    너는 헤어질때마다 여자들 만나고 자고 다니면서

    자기는 안되냐고 화를 내는데 그렇게까지 저한테 화를

    낸게 그때 그 전화통화가 처음이었습니다

     

    할말도 없고 한방 맞은것 처럼 멍한 상태로 전화를

    끊고 그렇게 일년여의 시간이 지나고나니 

    이쪽 저쪽에서 들려오는 소식으로 임신을 했고

    조만간 결혼을 한다는 얘기가 많이 들려왔습니다

    연락도 못하겠고 머릿속은 복잡해오고 참 답답했습니다

     

    또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문자가 오더군요

    결혼한다고 나쁜마음 없이 그냥 마지막으로

    얼굴 보고싶다구요

     

    자신이 없었습니다 만나면 붙잡을거 같고 무슨

    험한말이든 모진말이든 다 할거같았으니까요

    당장은 어렵고 생각할 시간을 조금만 주면

    조만간 연락하겠다며 만남은 미뤘습니다

     

    미루고나니 또 괜히 미룬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참ㅋㅋ

    그렇게 일주일 뒤에 만나게 됐습니다

     

    여전히 이쁘더라구요 

    커피숍에서 만나서 서로 우물쭈물 하다가

    갑자기 울음이 터지며 얘기하더라구요 미안하다고

    일부러 이럴려고 그런건 아닌데 이렇게 된거라고

    처음엔 저에대한 복수심에 만났는데 만나다보니

    마음이 생기고 좋은사람이라 느꼈다고

    그 사람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다 하더군요

     

    한참을 그렇게 구석 자리에서 울다가 그냥 

    마지막으로 보고싶었다면서 그렇게 헤어졌었죠

    결혹식도 당연히 못갔구요

     

    그때부터 지금 사이에 저는 돌싱이 됐네요ㅋㅋ

     

    그리고서는 다신 볼일이 없을줄 알았는데

    지난 주 주말에 친척의 결혼식 때문에

    부모님을 모시러 가던길 이었습니다

     

    보름정도 부모님과 이모네가 여행을 다녀오시느라

    아버지 차를 제가 가지고 있었어서 아침일찍

    세차를 맡기고 식장에 갈 준비를 하고 차를

    찾아서 부모님을 모시러 가던 중 음료와 담배를

    사려고 잠깐 편의점에 들렸다가 나오는데

     

    그 편의점 앞에서 딱 마주쳤네요

     

    눈이 마주치자마자 머리가 쭈뼛 서고 머릿속이

    하예지더군요ㅋㅋㅋ

     

    아는척을 해야하나 하는 중에 옆에 그당시 몰래

    싸이를 염탐하며 봐왔던 신랑이 딱 보이니

    쉽게 인사도 안나오더군요

     

    그때의 얼굴은 아직도 있는데 음

    뭔가 생각보다 조금 달라지고

    또 상상했던 모습보다는 조금 더 늙은 얼굴이더군요

     

    저를 보고는 멈칫 하며 순간 얼어버리는게

    눈에 보였고 웃고 떠들던 얼굴이 순간 굳어버리는걸

    보고나니 빨리 자리를 피해줘야겠다는 생각에

    그냥 차에 타버렸습니다

     

    신랑이 편의점에 들어가고 그 여자는 그냥

    멍하게 제쪽을 쳐다보고 있더군요

     

    그렇게 그 자리에서 벗어나고나니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아직까지 마음이 뒤숭숭

    하면서도 또 한창 뜨거웠을 그때의 얼굴만을 기억하던

    저로써는 20년이 지난 지금에야 뭔가 그

    첫사랑에대한 몽글몽글하면서도 뜨겁고 또

    아련하고 아쉬웠던 마음이 정리가 되는거 같네요ㅋㅋ

     

    그쪽 부부는 그 동네에 사는지 간단한 츄리닝에

    겉옷을 대충 걸친 차림이었고

    저는 결혼식에 참석할거라 멀쩡한 상태에

    아버지 차 까지 가지고 있었으니 말이죠

     

    무튼 그렇게 한번 마주치고나니 저로써는

    확실하게 정리가 된 듯 싶네요ㅋㅋ

    가능하면 지난주에 마주친 기억은 지우고

    그냥 20여넌 전에 그때의 그 추억들과 좋은

    기억들만 가지고 있고 싶은 마음입니다ㅋㅋ

     

    어디 얘기하기도 그렇고 그냥 뒤숭숭하고 그래서

    한글 써봤습니다ㅋㅋ

    재미있거나 사이트 성격에 맞는 내용의 글이

    아니라 죄송합니다ㅠ.ㅠ

     

    댓글48

    파란비키니피규어 · 2025.03.02 16:35:21
    사귈때 섹스는 많이 하셨나요?
    응바페 · 2025.03.02 17:14:52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초반때입니다ㅋㅋㅋ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해도 충분히 이해 하실거라 믿습니다ㅋㅋ
    오나이트 · 2025.03.02 16:45:47

    그런데 여자가 늙으면 남자도 늙죠. 본인은 안 늙은 줄 알지만 똑같이 안 늙은 줄 아는 사람끼리 만나면 알죠.

    응바페 · 2025.03.02 17:18:20
    그건 맞죠~저도 늙어가는게 보이는걸요ㅎㅎ대신 일년에 몇번 없는 셋팅된 상태에서 그렇게 만나고 지나쳤다는 부분에서 참 다행이다...느끼는거죠ㅋㅋ앞뒤사정이 어떻고 소문이 이렇고 저렇고 간에 그때 그 당시에 눈에 보이는걸로 판단할수 밖에는 없으니까요~근데 확실히 여자들은 출산에 육아까지 하고나면 남자보다 더 늙긴 하는거 같아요 그만큼 또 남자가 여자보다 더 늙는 시기기 있긴 하겠지만요
    DokgoNoinZ · 2025.03.02 17:04:54

    익명에 기대어 이렇게 마음을 정리하시면  좋은 거죠

    응바페 · 2025.03.02 17:19:52
    이해해주시니 감사하네요ㅠㅠ 한번 뱉어내고나니 그래도 후련함이 있네요^^
    쩝쩝 · 2025.03.02 17:35:01
    여자가 50넘으면 훅가져 ㅎㅎㅎ
    주름도 얼굴에 보이고 ㅎ
    응바페 · 2025.03.02 20:44:44
    하하 아직 40대 입니다!!ㅋㅋ
    자라네2 · 2025.03.02 17:41:35

    사이트 성격이 맞는글입니다. ㅎㅎㅎ 여탑식이라면 둘다 돌싱으로 돌아와 신나게 떡쳤다가 해피 엔딩이겠으나....ㅎㅎ

    응바페 · 2025.03.02 20:46:01
    그러게요ㅋㅋ근데 막상 보고나니 이젠 정말 몽글몽글했던 추억으로만 간직하는게 좋을거같다는 생각입니다ㅎㅎ
    12층 오빠 · 2025.03.02 17:45:50
    남자에게 있어 첫사랑은 평생의 딜레마죠

    함께 시간여행을 다녀온듯한 글 잘 읽었습니다 ^^
    응바페 · 2025.03.02 20:46:49
    이해해주시니 감사합니다ㅎㅎ 어쩌면 안봤으면 더 좋았을수도...하고 생각 들기도 하네요ㅎㅎ
    콜가이 · 2025.03.02 19:18:49

    20년이면 큰 시간이죠

     

    글 잘 읽었습니다

    응바페 · 2025.03.02 20:47:39
    감사해요ㅎㅎ아직 그때랑 다를게 별로 없는 느낌인데 20년이 지났다는게 참 억울하네요ㅠ
    nq · 2025.03.02 21:58:27

    좃달린 동물은 원래 이기적인법. 씨를 여기저기 뿌려야하는 본능때문에 세월에 찌들어버린 옛사랑을보고 이제 퇴물이됐다는생각에 통쾌해지던가

    응바페 · 2025.03.04 14:58:51
    통쾌함은 없었습니다 기억속에 있던 모습과는 많이 달라지고 늙은 모습에 그저 이렇게라도 보지 않고 그냥 추억으로만 간직했었더라면 더 이쁜 기억으로 남지 않았을까 하는 투정 아닌 투정 정도였죠
    nq · 2025.03.05 23:56:54
    그게 그얘긴데 와꾸가 늙어서 추해보인다 뭐 이런얘기아님
    응바페 · 2025.03.06 02:10:32
    그렇게 보이시면 그렇게 해석하시면 되는거죠 기억에있는 모습보다도 생각보다 더 늙었다는 내용은 썼어도 추해보인다는 내용을 쓴 기억이 없어서요
    맨발이다 · 2025.03.02 22:57:59
    이글 읽으며 옛생각들이 올라오네요~
    응바페 · 2025.03.04 14:59:16
    다들 몽글몽글한 첫사랑의 추억들은 가지고 계시잖아요ㅎ
    쥬빌리 · 2025.03.03 00:57:02

    추억은 정말 추억으로만 둬야 하더군요. 

    굳이 들춰보고 찾아봤다간 좋았던 기억만 바래진다는 것을 살면서 깨닫게 되더군요. 

    응바페 · 2025.03.04 15:00:43
    맞는말씀입니다 차라리 보지 못했다거나 아예 안봤더라면 그저 아련하고 예쁜 추억속에 여인으로 기억될수 있었을 사람인데 참 한편으로는 아쉽더군요
    키스가좋아 · 2025.03.03 06:33:22

    저도 예전동네 신호등 건널목에서 30대후반정도에 열아홉스무살때 첫사랑을 마주친적 있었죠 신해철 여름이야기 노래처럼 윤종신 오래전그날 짬뽕이었죠 스쳐지나가는데 외모변한건 둘째치고 가슴이 꿍쾅쿵쾅 하~ 그녀도 나도 서로는 아는데 그렇게 스처지나가게 되더라구요 군대도 기다려준 친군데 그땐 왜그랬을까... 남자들 가슴속 깊은 서랍속에는 여자한둘씩은 품고살죠 ㅎ

    응바페 · 2025.03.04 15:02:38
    순간 아는척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하면서 또 아는척을하면 무슨말을 해야하나 멍 하면서도 또 눈은 계속해서 바라보고 있죠ㅎㅎㅎ
    레드엔젤님 · 2025.03.03 09:10:11

    추억이라고 생각하세요~ 한번씩 그런사람들 있잔아요

    응바페 · 2025.03.04 15:03:34
    그럼요 추억이죠ㅎㅎ 마주치고나니 그냥 이런 저런 장생각이 많아지길래요ㅎㅎ
    원정호구 · 2025.03.03 10:51:27
    결혼앞두고 왜 전남친 불러내서 처울고 지랄인지..에효..남편 자지가 시원찮았나
    자라네2 · 2025.03.03 12:13:30

    그러게요. 문맥상 이혼했을것 같은데 잘 살고 있다니 다행이네요

    응바페 · 2025.03.04 15:04:53
    ㅋㅋㅋ걔도 저도 어릴때부터 그저 찐했던 첫사랑이라 마음에 걸리는 뭔가가 있었겠죠ㅎㅎ
    조시잘서 · 2025.03.03 13:43:18

    첫사랑은 항상 애달프죠 그래도잘살고있으니 항상행복을 빌어주는마음으로살아야죠  젊은시절한때는내여자엿으니까

    응바페 · 2025.03.04 15:06:16
    네 뭐ㅎㅎ불행을 바라지도 않고 이제와서 뭘 어쩌고싶은 마음 1도 없어요ㅋㅋ저는 저대로 또 그친구는 그친구대로 잘 살고 있으니 그걸로 끝입니다ㅎㅎ
    비건전주의 · 2025.03.03 16:00:53

    첫사랑은 세월 오래지나면 안보는게 차라리 나은거 같아요

    서로 크게 실망할듯

    응바페 · 2025.03.04 15:08:45
    분명 그친구도 같은 생각일수도 있을거에요 저도 그때랑 비교하면 몸도 많이 불어나고 시간을 피할순 없었으니까요ㅎㅎ그나마 평소처럼 저도 무릎나온 츄리닝에 목늘어난 티셔츠에 손질 안된 자기주장 강한 머리카락들을 감출수 있었다는 부분에서는 정말 다행이라 생각중입니다ㅋㅋ
    세이퓨 · 2025.03.03 17:50:26
    제가 원하는 결말이 아니라...

    섭섭하지만..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싶네요..
    응바페 · 2025.03.04 15:09:43
    원하시던 결말과는 달라서 죄송합니다ㅠ 그냥 친구들이 많이 겹치다보니 친구들에게 이야기 하기도 그렇고 해서 주절거려봤습니다ㅠ
    다먹어라 · 2025.03.04 13:36:57
    4년을 만났죠

    아무도 우리가 이렇게 쉽게 이별할 줄은 몰랐죠

    그래도 우리는 헤어져 버렸죠

    긴 시간 쌓아왔던 기억을 남긴 채

    우린 어쩜 너무 어린 나이에

    서로를 만나 기댔는지 몰라

    변해가는 우리 모습들을 감당하기 어려웠는지도

    이별하면 아프다고 하던데 그런 것도 느낄 수가 없었죠
    응바페 · 2025.03.04 15:10:09
    시인이시군요 우오..
    일주일에두번 · 2025.03.04 15:03:20

    대학교때 얼굴만 봐도 심장이 떨릴정도로 짝사랑 하던 동기가 있었습니다.

     

    그애한테 들이댔는데 잘 안되서 그애는 선배 저는 다른과 후배랑 사귀게 되었죠.

     

    몇년전에 한 20년 만에 동기 돌잔치때 만났는데 그애도 어찌 저찌해서 동기와 연이 있었나봐요.

     

    근데...  와 씨발... 그냥 펑퍼짐한 동네 아줌마 더라구요. 줘도 진짜 안먹을 정도로.. 자기 관리도 안하고....

     

    가끔 생각날때 있었었는데... 그날이후로 완벽하게 1도 생각 안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응바페 · 2025.03.04 15:12:07
    인생중반에서 여자의 시간은 남자의 시간보다 빠르고 인생 후반에서 남자의 시간은 여자의 시간보다 빠르다고 얼추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ㅎㅎ관리를 한다고 한들 정면으로 각잡고 달려드는 시간과의 맞짱은 불가능하져ㅠㅠㅋㅋ
    일주일에두번 · 2025.03.04 15:32:23

    맞는 말씀이네요. 관리한다고 한들 사실 연예인도 아닌 40살 정도 아줌마가 뭐가 예쁘겠어요. 키방에서 20대 애기들 그렇게 먹고 다니다가....

     

    그래도 환상속에 그녀였는데 완전히 깨버려서 이젠 보자고 해도 싫네요 ㅋㅋㅋㅋ 답글 감사합니다.

    깨골깨골 · 2025.03.04 23:23:17
    젊음은 순식간이란걸 지나고 나서야 알게되죠 ㅎㅎ
    응바페 · 2025.03.05 13:30:18
    2년에 한번씩 폰 바꾸면서 옛날 20대때 사진들이 있는걸 보다보면 와~~소리가 나긴 해요ㅋㅋㅋ
    코코리 · 2025.03.04 23:38:01
    읽다보니 이문세 노래 옛사랑이 생각나네요 ㅎㅎ 잘봤습니다
    응바페 · 2025.03.05 13:30:33
    감사해요ㅎㅎ
    탐사대 · 2025.03.05 12:21:50
    가장 들을만하고 진실한 이야기거리라고 생각합니다 ^^ 잘 읽었습니다.
    응바페 · 2025.03.05 13:31:10
    별것도 아닌 주절거림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ㅎ
    토탈리콜 · 2025.03.05 14:05:31

    남자들 첫사랑은 잊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가 어설프고 잘 해준 기억이 별로 없어서 일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잘 해준 친구들은 헤어지고 생각도 안나는데

    잘해준 기억이 없는 첫 사랑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더라구요 

    응바페 · 2025.03.06 02:12:31
    달아주신 댓글을 보고나니 맞는거 같습니다 확실히 잡아놓은 물고기라고 생각해서 잘해준 기억보다는 나쁘게 했던 기억들이 더 많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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