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여탑주소는 yeotop7.org이며, 이후 예정 주소는 yeotop8.org 입니다.

    v2 사이드 1 · 340×122
    v2 사이드 2 · 340×122

    내가 네토인 이유(2)

    새벽에 올렸던 글에 대한 반응 감사합니다. 

    몇 가지 설명이 더 필요할 것 같아서 써보자면 

    그 날 이후 여자친구와의 관계는 제 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다만 여자친구가 그 오빠라는 사람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들을 마련하기 위해 

    지방에서 열리는 학회가 있다는 식의 거짓말을 했습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고 의도했던 상황이 자주 나타나진 않더라구요. 

    그 오빠라는 사람과의 성관계는 원나잇에 더 가까웠던 것 같아요. 

    물론 그 이후 그 사람과 여자친구가 전혀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겁니다. 

     

    제가 모르는 상황이 또 있었겠죠. 

    모든 게 제 통제 안에 있었던 게 아니었으니까요. 

     

    여자친구의 핸드폰을 보고 싶어도 그게 마음처럼 되지 않다보니 

    다른 사람과 연락을 주고 받는 것은 볼 수 없었고,

    솔직히 말하면 폰을 보는 것 자체에 두려움을 느꼈던 것 같기도 합니다. 

     

    하여튼 중간 중간 집을 비우고 근처에 숨어서 그 남자가 나타나길 기다렸습니다.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날이 더 많았고, 퇴근 후에 여자친구 혼자 들어가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더 애닳았달까요. 

    한 번만 더 보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되기까진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제가 늘상 숨어서 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에, 그 많은 시간 중

    딱 한 번 여자친구와 그 오빠라는 사람이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자친구 입장에서 제가 소홀해졌다고 느껴 서운함을 표하곤 다툼이 있었던 적 있는데, 

    그 다음 날에 학회가 있다고 거짓말을 한 상태였거든요. 아마 뒷 정리하고 회식까지 하면 많이 늦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 다음날이 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오빠라는 사람과 제 집에서 또 한 번 섹스를 했던 것이.

    집에 들어가고서도 30분 정도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곤 술 취한 척 전화를 걸곤 여자친구에게 어젯밤에 내가 너무 심했다고 사과를 한다고 전화를 했죠. 

    여자친구의 반응은 묘했습니다. 전화를 받으면서 제가 뭘 잘못했는지, 꼬치꼬치 캐묻더군요. 

    그러다보니 결국 다시 싸움이 벌어졌고, 여자친구는 화가나서 전화 끊으라고 자기 잠 잘거라고 했습니다. 

     

    잠을 잔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다시 머리 속이 복잡해졌습니다. 

    이제 섹스를 곧 하겠지? 아마 방에서 하지 않을까? 언제 들어가면 될까? 

     

    분노와 절망감이 함께 몰려왔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풀 발기해 있는 제 소중이는 흥분된다며 고개를 까닥이고 있었구요. 

    10분 정도 후에 다시 한 번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집 밖에서 보니 거실 불이 꺼지고, 침실에 불이 켜지는 것을 볼 수 있었구요. 

     

    시작이구나 싶었습니다. 

    심장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들어갈까 말까를 수십번도 고민했구요. 

    결과적으론 이성보다 감정이, 욕망이 승리했습니다. 

     

    조심스럽게 현관문의 문을 열었습니다. 

    거실은 난장판이었습니다. 벗어던 진 옷가지들로 너저분했습니다. 

    그리고 침실의 문이 다 닫혀지지 않아 조금 열려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그 때 제 눈엔 '살색'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두 사람은 정신이 나가 누가 왔는지도 모르는 것 같더군요. 

    문으로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혹시 걸릴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이때부턴 상황이 역전된 겁니다. 여자친구가 제게 걸릴 것을 두려워 해야하는데 

    오히려 훔쳐보는 제 모습이 걸릴까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기가 막히면서도 소중이는 터질듯이 자신의 위엄을 드러냈습니다. 

    제 소중이를 손으로 붙잡곤, 자위를 시작했습니다. 

    혹시나 제 신음소리가 들릴까 조심하면서 말이죠. 

     

    제가 사정하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미 쿠퍼액으로 흥건한 상황이었고, 눈 앞에서 펼쳐지는 뒤얽힘과 귀로 들리는 교성들

    그리고 '너무 좋다고 흐느끼는 여친의 모습' 앞에서 사정은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어요. 

     

    제가 조루는 아닌데, 거의 3분에서 5분 정도 사이였던 것 같습니다. 

    손으로 받아낸 정액을 보며, 빨래하려고 넣어둔 바구니 속 수건으로 뒤처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나는 '네토라레'구나 

     

    나의 여자친구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는 자학적인 상황을 즐기고, 

    질투와 분노 마저도 극도의 쾌감이 되어 버리는 사람이구나 라고요. 

     

    더 이상 혼란스러운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조용히 집 밖을 나왔습니다. 도망치듯이요. 

     

    집 밖을 나서자, 참아왔던 눈물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혼란스러움과, 두려움, 서러움, 속상함, 이 모든 감정이 한데 뒤섞인 눈물이요.

    엉엉 울면서 혹시 걸릴까봐 멀리 대두었던 차 안에 앉아 한 없이 울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새벽이 되었을 때 다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집은 깔끔했습니다. 뒤처리라도 한 건지. 아무일도 없었던 듯 여자친구는 자고 있었어요. 

    이 여자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방금 전까지만해도 다른 남자의 자지를 빨고, 자신의 몸에 받아들였던 

    이 여자가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좀 더 서운한 일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리석었어요. 

    그러다보니 감정적으로 여자친구가 저에 대한 마음을 떠나보낼지도 모른다곤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어떤 분께선 제가 헤어졌다는 사실 때문에 네토기질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헤어지자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별을 통보 받았죠. 

     

    소홀한 모습들이 변한 것 같답니다. 제가 더 이상 본인을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답니다. 

    그래서 자기도 힘들었지만 관계를 정리하려고 시간을 가졌다고 했습니다. 

     

    여러번 붙잡았죠. 제 성향을 털어놓을까도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되면 제가 여자친구를 기만하는게 되잖아요.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절 네토라레라는 세상으로 이끌었던 여자친구와는 이별을 하게 되었네요. 

    무튼 그렇습니다. 

     

    내가 네토인 이유 

    -끝- 

     

    짧게 답변하려고 생각했던 것이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 

     

    좀 쉬었다가, 여유가 있을 때

    지금 현재의 상황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yt280.org/index.php?mid=community2&page=1&document_srl=72770042(1편)

    댓글43

    조셉고든레빗
    조셉고든레빗 · 21-09-24

    네토라는게 참 힘들거 같습니다

    그거 고치는 방법은 없을까요? ㅠㅠ

    통합챔프
    통합챔프 · 21-09-24

    고치는 것보다 성향이 받아 줄 수 있는 여자분을 찾는게 답인듯 하네요

    조셉고든레빗
    조셉고든레빗 · 21-09-24
    그럼 줄서야 하는건가요?
    여친이전도사
    여친이전도사 · 21-09-24

    ㅎㅎ 줄까지는...

    大Macho18CM™
    大Macho18CM™ · 21-09-26

    같이 몰래 즐기고 선을 안 넘을 남자를 찾아야 할거 가테요. 결국 뻇는 듯 하지만 뻇지는 않을

    여친이전도사
    여친이전도사 · 21-09-27

    너무 어려운 말씀...ㅠ

    통합챔프
    통합챔프 · 21-09-24

    여자친구가 제게 걸릴 것을 두려워 해야하는데 

    오히려 훔쳐보는 제 모습이 걸릴까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이상황이 참 아이러니 하네요...

    남자분은 분명 잘 못한게 없는데 말이죠 ...

    여친이전도사
    여친이전도사 · 21-09-24

    아이러니 했습니다 당시에는요 ㅎ

    도통루나
    도통루나 · 21-09-24
    잘 보고 갑니다..
    여친이전도사
    여친이전도사 · 21-09-24

    꼴릿하셨다면 다행입니다 ㅎ

    찹쌀떡
    찹쌀떡 · 21-09-24

    단편 소설을 보는 듯 재미있네요.     필력도 훌륭하시구요.    추천~

    여친이전도사
    여친이전도사 · 21-09-24

    감사합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 중이긴 한데.. 어렵네요 

    그래도
    그래도 · 21-09-24
    워우... 읽다가 내가 서버렸네여 ㅎㅎ
    여친이전도사
    여친이전도사 · 21-09-24

    저도 쿠퍼액이..ㅎ

    감리조까
    감리조까 · 21-09-24
    네토가 뭔지 한참 찾다가 알았네요
    참 별 개같은.....
    내가 저런게 아니라 다행이네
    근데 주변에 저런 친구 많았으면 좋겠다 ㅋㅋ
    Hope1234
    Hope1234 · 21-09-24

    나도 똑같은 생각 ㅋㅋ

    여친이전도사
    여친이전도사 · 21-09-24

    앗 ㅎㅎ 저도 근데 같은 성향을 공유할 사람이 없는게 참 힘들죠 ㅎ

    1초끝
    1초끝 · 21-09-24
    여자분이 깡좋네요..남차친구가 언제 들어올지알고
    여친이전도사
    여친이전도사 · 21-09-24

    제가 지방에 내려갈 때는 아예 못 올라오기두 하고, 상황을 설명했으니까요. 

    몇번의 익숙함이 만들어낸 그런거랄까요

    감리조까
    감리조까 · 21-09-24
    이거 야동 보면 숨어서 훔쳐 보면서
    딸치던데 ㅋ
    실제로 있는거라니
    실화라니 ㅋ
    진짜 친해지고 싶다 ㅋ
    여친이전도사
    여친이전도사 · 21-09-24

    친해져요 우리 ㅋㅋ

    노상서
    노상서 · 21-09-24

    달필이십니다~~~~

    여친이전도사
    여친이전도사 · 21-09-24

    촉에서 꿀이 떨어지는군요 

    essesoo
    essesoo · 21-09-24

    성향을 알게 되었을 때 고민이 많았을거 같네요.. 

    여친이전도사
    여친이전도사 · 21-09-24

    복잡했고 미묘했습니다 ㅎㅎ

    협동농부
    협동농부 · 21-09-24
    필력이 대단하시네요. 이거 에피소드별로 이야기보따리 푸실것같은 기대감이 듭니다ㅎㅎ
    여친이전도사
    여친이전도사 · 21-09-27

    그렇게 해보도록... 할게요 ㅎ

    신의숨결
    신의숨결 · 21-09-24

    네토보다는 관음을 즐긴거 같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금방 변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거기에 관음으로 인한 흥분을 네토라고 단정 짓고 네토의 방향으로 진행한 거 같습니다. 정상이라고 단정 짓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착한 편이고 많이 사랑하고 감각이 예민한 편이 것들이 합쳐져서 사랑하지만 흥분되는 것들에 네토라고 정하신 거 같습니다. 사람이 해당 상황에 다른 예민한 감정이 더 먼저 오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아마도 성적으로 감정이 풍부한 편이라 흥분이 앞선 것뿐 사랑하는 이에 대한 감정들은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거 같습니다. 그러니 다시 한번 생각해보셔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여친이전도사
    여친이전도사 · 21-09-24

    진지하게 충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써주신 댓글이 생각할 여지들을 갖게 만드는 것 같네요. 저도 진지하게 관음과 네토 사이에서 고민해볼게요. 제 경우는 관음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숨결님 말씀 말마따나 관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그러고 보니 관음과 네토는 정말 한 끗 차이군요

     

    이대사시미
    이대사시미 · 21-09-24

    저는 네토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1편에서는 네토라세이신 줄 알았는데 2편을 지금 보니 네토라레이신 것 같네요.

    사랑하는 이 여자를 떠나보내는 한이 있더라도, 내 통제 안에 붙잡아두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것까지 감수한 성적 흥분감.

    전형적인 네토라레이신데요^^

    이분이 아무 여자든, 아무 커플이든 성적인 상황에 대해 훔쳐보는 걸 좋아하고 만족해 한다면 관음 성향이 맞겠지만,

    '내 여자친구'를 빼앗긴 상황에 대한 강력한 성적 흥분이시라면 네토 성향이실 거예요.

    그리고 네토이신 분들 (물론 다는 아니지만) 상당수가 이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심리적 방어기재가 수단인 경우가 많답니다^^

    여친이전도사
    여친이전도사 · 21-09-27

    으흠 그런가요? 저도 좀 더 고민 중인데 저도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아직 잘 모르겠어요 ㅎㅎ

    차가군2
    차가군2 · 21-09-25

    네토이시네요. 다음에는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성향을 이해 받는 연인분을 만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친이전도사
    여친이전도사 · 21-09-27

    응원 감사합니다! 

    Hope1234
    Hope1234 · 21-09-25

    아. 재밌다. 빨리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쓰세요.

    이제보니 글솜씨보다 끊어먹는 skill이 대단한 듯.

    드라마 쪽으로 진로를 잡으세요 ㅋㅋ

    여친이전도사
    여친이전도사 · 21-09-27

    세번째 글도 한 번 봐보시길 ㅎ

    나는바나나
    나는바나나 · 21-09-25
    저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저는 흥분보다는 화가 많이 나더라구요
    게서 님은 네토 맞는거 같은데
    무튼 글 너무 잘 봤습니다
    달필이세요
    네토 성향이신 님 근황은 어떠인지 궁금해요
    님과 맞는 분과 연애는 하셨는지 등등

    담 글 꼭 올려주세요
    여친이전도사
    여친이전도사 · 21-09-27

    세번 째 글을 방금 썼어요..이거 은근히 힘드네요 ㅠ

    와랠아
    와랠아 · 21-09-25
    결국 남자도 짐승들처럼 본능적인 수컷 동물이라
    내 사람이 다른 남자에게 빼앗기는 상상이나 그걸 목격하면
    당연 그 기분을 모르는 제3자들은 버리라고 하지만 본능적으로 더 갈구한다고 한다죠.. 참 이상하면서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상황이 일어낟다고 하는데 이 글을 보며 다시 느꼇습니다 훌륭한 글 감사해요 ㅎㅎ
    여친이전도사
    여친이전도사 · 21-09-27

    이상한 상황임에는 분명합니다. 받아들이는데 꽤 오랜시간이 걸렸구요 

    감사합니다. 

    췍키라웃
    췍키라웃 · 21-09-26
    와 모르던 성향을 달필을 읽으며 배우게 됐네요. 얼른 성향을 이해해주는 여친을 만나길 바랍니다. 이미 만나셨다면 행운아시겠네요.
    여친이전도사
    여친이전도사 · 21-09-27

    저도 그런 여친을...

    영이사모
    영이사모 · 21-09-26

    오랜만에 긴글 읽었네요.  흥미롭습니다.

    여친이전도사
    여친이전도사 · 21-09-27

    흥미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