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여탑주소는 yeotop7.org이며, 이후 예정 주소는 yeotop8.org 입니다.

    v2 사이드 1 · 340×122
    v2 사이드 2 · 340×122

    에움길'과 '지름길'^!!^

    에움길'과 '지름길'^!!^

     

     

    ‘에움길’이 뜻을 모르는 이도 많을 거 같다.

     

    ‘빙 둘러서 가는 멀고 굽은 길’이라는 뜻이다.

     

    둘레를 빙 둘러싸다’는 동사 ‘에우다’에서 나왔다.

     

    지름길은 질러가서 가까운 길이고, 에움길은 에둘러 가서 먼 길이다

     

    ‘길’은 토종우리말이다.

     

    한자를 쓰기 전부터 '길'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신라 향가에도 나온다.

     

    길을 칭하는 말들은 거개가 우리말이다.

     

    그런데 길 이름에는 질러가거나 넓은 길보다, 돌아가거나 좁고 험한 길에 붙은 이름이 훨씬 많다.

     

    우리 인생사처럼 말이다.

     

    집 뒤편의 뒤안길,

     

    마을의 좁은 골목길을 뜻하는 고샅(길),

     

    꼬불꼬불한 논두렁 위로 난 논틀길,

     

    거칠고 잡풀이 무성한 푸서릿길,

     

    좁고 호젓한 오솔길,

     

    휘어진 후밋길,

     

    낮은 산비탈 기슭에 난 자드락길,

     

    돌이 많이 깔린 돌서더릿길이나 돌너덜길,

     

    사람의 자취가 거의 없는 자욱길,

     

    강가나 바닷가 벼랑의 험한 벼룻길….

     

    '숫눈길’을 아는가.

     

    눈이 소복이 내린 뒤 아직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그대의 첫 발자국을 기다리는 길이다.

     

     

    ‘길’이란 단어는 단어 자체만으로도 참 문학적이고 철학적이고 사유적이다.

     

    ‘도로’나 ‘거리’가 주는 어감과는 완전 다르다.

     

    ‘길’은 단순히 사람들이 밟고 지나다니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길이 없다”거나 “내 갈 길을 가야겠다”라는 표현에서 보듯 길은 삶에서의 방법이거나 삶 그 자체다.

     

    영어 ‘way’도 ‘street’와 달리 같은 중의적 의미를 갖는다.

     

    서양 사람들도 길에서 인생을 연상하는구나 싶어 신기했다.

     

     

    불교나 유교, 도교 등 동양 사상에서의 공통적 이념도 도(道)라고 부르는 길이다.

     

    우리는 평생 길 위에 있다. 누군가는 헤매고, 누군가는 잘못된 길로 가고, 누구는 한 길을 묵묵히 간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반드시 내리막길도 있다.

     

    탄탄대로가 있으면 막다른 골목도 있다.

     

    세상에 같은 길은 없다.

     

    나만의 길만 있을 뿐이다.

     

    51.jpg

     

    52.jpg

     

    53.jpg

     

    54.jpg

     

    55.jpg

     

    56.jpg

     

    57.jpg

     

    58.jpg

     

    59.jpg

     

    60.jpg

     

    61.jpg

     

    62.jpg

     

    63.jpg

     

    64.jpg

     

    65.jpg

     

    66.jpg

     

    67.jpg

     

    68.jpg

     

    69.jpg

     

    70.jpg

     

     

    댓글2

    갓바이미
    갓바이미 · 21-08-29
    좋은 글 추천합니다!!
    빨라돼지
    빨라돼지 · 21-08-29

    좋은글이네요.. 지름길만 알고 있었는데.. 첨부사진의 여인네.. 가슴이 일품입니다.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