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수많은 것들에 의해서 움직인다. 돈에 의해서 움직이는 사람도 있다. 명예를 위해서 또 꿈에 의해서 움직이는 사람도 있다. 또 다른 여러 가지 이유도 있겠지만 지금 에릭은 아니었다.
지금 그는 가장 순수하고 또 원초적인 욕망으로 인해 움직이고 싶은 욕구를 겨우겨우 억누르고 있었다.
인터넷에 볼 수 있는 사례들은 이제 더 이상 특수한 사례가 아니었다. 자신보다 먼저 더 선을 넘어가 버린 사람들. 과연 그들은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 품에 안기는 것을 보면서 무엇을 보았을까?
무엇을 느꼈을까? 그리고 자신은... 그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속의 용광로는 더욱 뜨겁게 타오르는 것만 같았다. 몇날 며칠이고 읽어도 모자르지 않을 이제는 특수한 일이 아닌 이야기들로
그의 가슴에는 몇날 며칠이고 불이 쉬이 꺼지지 않았다. 그리고 성욕을 거세게 농축시키고 있었다. 그제서야 에릭은 깨달았다. 이것이 자신의 욕망이라고.
하지만 불과 얼마 전 잠자리에서 그 사실을 이야기했다. 분위기가 급격히 냉랭해져서 말도 제대로 못붙이던 사태가 있었기에, 그 사실을 아현에게 이야기 하는 것은 곤란했다. 하지만 말을 하지 않으면,
그녀에게 이야기 하지 못한다면 이미 불이 붙은 용광로는 독이 되어 자신의 몸을 태워버릴 것만 같았다. 실내 온도가 덥지도 않은데, 입이 바짝 마르는 것이 느껴졌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이내 곧 결심을 굳혔다.
“다시 한번 말해야겠어... 이번엔 거부감이 없는 부분부터 조금씩...조금씩... 그래도 안된다면... 포기해야겠지.”
받아들여진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그 생각에 가슴이 답답해진 에릭었지만 적어도 다시 한번 시도해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시작하는 연인의 뜨거운 잠자리. 한바탕의 뜨거운 열풍이 지나가고 자신의 가장 사랑하는 여인은 자신의 팔베개를 받으며 자신의 팔에 애교있게 뺨을 부비고 있었다. 미치도록
사랑스러운 그녀의 온기, 숨결, 그리고 체향 모든 것이 사랑스러운 여자였다. 그리고 이제 자신은 그 사랑스러운 여자를 타인의 품에 내어주려한다. 그 생각만으로
‘아현이가 들으면 어떡하지? 라고 생각할 정도로 가슴이 거세게 요동치는게 느껴진다. 단번에가 아니라 단계적으로... 라고 생각하며 그는 숨을 크게 쉬고는 아현이에게 말한다.
“자기야, 내 말좀 잘 들어봐. 나도 사실 미친놈이 아닌가, 정신병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말야...”
아현의 눈꼬리가 가늘어진다. 아니, 관계를 기껏 잘 끝내놓고 또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가? 저번의 이야기라면 침대 위에서 이야기가 다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까.
그런 정신병 같고, 인간의 사회가 아닌 동물의 세계에서나 할 법한 일을 자신보고 하라는 걸까? 급격히 냉랭해지는 분위기에 에릭이 다급하게 이야기를 한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나와 같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더라?" 자기야 이거봐봐.”
하며 에릭은 다급히 핸드폰을 보여준다. 그러자 아현은 말 그대로 문화충격을 느꼈다. 자신의 음부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주는 사진이 있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누군가가 보는 앞에서 수 없이
다른 남자들의 물건을 몸으로 받아내는 동영상도 있었다. “일상 생활이 가능하세요?” 라고 묻고 싶을정도로 일상의 생활에서 지극히 끈적끈적한 모습을 담아낸 사진들도 있었다.
아현의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는 에릭의 귀에는 천둥과도 같이 들렸다.
“어머어머 이사람들좀 봐...”
놀람도 잠시, 아현은 흥미롭게 사진들을 바라보다 이제는 댓글까지 정독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곳에는 스스로의 성욕과 쾌락을 고스란히 공개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성욕은 숨기는 것이라고 배워온 수 많은 사람들의 뒷통수를 후려치고 있는 모습들이 있었다. 그 사진들을 보며 아현은 스스로가 가진 생각을 조금 수정하게 되었다.
성욕도 쾌락도 인간의 고유한 욕구증의 하나고, 인간이 받은 선물중의 하나인데 욕구와 성욕 그 자체를 나쁘게 볼 것은 없지 않은가? 자신이 생각의 벽이 하나 허물어지는 느낌을 아현은 받았다.
아현이 수 많은 사진과 영상의 모습을 뚫어지게 보는 이유는 하나가 더 있었다. 아현은 물끄러미 자신의 몸을 바라보았다. 전체적으로 신이라는 이름의 도예가가 빚은 인형과도 같았다.
새하얗고 잡티 하나 없는 매끈한 피부는 옛날 중국 전설의 월궁(月宮)의 항아(姮娥)가 이랬을까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매끈한 피부는 얼굴에서부터 시작되어 목, 쇄골, 봉긋한 가슴, 잘록한 허리,
그리고 늘씬하게 뻗어있는 허벅지까지 어디 하나 빠지는 곳 없이 쭉 이어져 있었고, 봉긋한 가슴은 어여쁘게 부풀어 올라 어느 사람이라도 한번씩 만져보고 싶다는 욕망을 품을 만 하였다. 잘록한 허리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봉긋한 가슴과 이어지는 허벅지를 더욱 강조하는 백점 만점의 천점의 조연과도 같아보였고, 업되어 있는 엉덩이는 쳐지지 않고, 여성적인 매력을 더욱 끌어올리게 하는 증폭제와도 같았다.
저런 몸으로도 저렇게 열화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데... 자신의 몸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아현은 만약 자신이 저런 사진, 영상을 올린다면 사내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르긴 몰라도,
저 사람들 보다도 더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승리감까지도 들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기괴한 성욕에도 맞춰줄 수 있을 것 같고. 그렇게 생각하고서 아현은 말했다.
“흠 ~ 이정도라면 해줄수 있겠어.”
아현이 사진을 보고 있는동안 합격 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처럼 에릭은 기다리고 있었다. 혹시라도 거절한다면 진짜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성공한다고 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걸까...
그렇게 얼마나 고민했을까. 아현의 승낙의 말에 마치 원하던 학교에 합격했다는 발표를 본 수험생처럼 그는 마냥 기뻤다.
그 후에 아현과 에릭의 일상은 크게 뒤바뀌었다. 아현의 아름다운 몸매는 아현의 예상대로였다. 마치 꿀을 본 개미들처럼 모여들어 그녀의 아름다움에 취해 팬들도 많이 생기고 함께 놀고 싶다는 커플 솔로남성들에 연락도 많이 받았다
그 열화와 같은 성원은 점점 아현을 팬서비를 하는 연예인처럼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섹스도 촬영을 하기위해 찍어 올렸다. 일상 복장들도 섹시한 란제리 코스츔을 구입하기도 했고,
누가 본다면 일상의 이야기와는 다른 이야기들이었다. 누가 보면 잘못되었다고 손가락질을 하할 법한 이야기들이었다. 하지만 잘못된 것은 없었다. 성욕에 대해서 쾌락에 대해서 인정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잘못된 것은 그것을 인간의 고유한 것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도구로 이용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에릭은 낯선 남자들이 자신의 여자를 향해 보는 시선을 즐겼다. 자신의 여자는 그만큼이나 사랑스러웠다.
한편 아현으로써도 새로운 느낌이었다. 다른 여자들을 누르고, 수많은 남자들은 자신에게 정욕의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처음에는 부끄러웠다. 하지만, 자신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며 침을 꿀꺽 삼키며 자신을 향해 있는 그대로의 시선을 받아내는 것은... 예상외로 즐거웠다.
하지만 그것도 시간이 조금 더 흐른 후,
욕망이라는 것은 끝없는 탐욕을 가진 생물과도 같아서, 같은 쾌락이라는 이름의 먹이가 계속 공급되는 경우 더 이상 그 먹이로는 만족할 수 없는 것이었다. 더 다음 단계인,
더 고급 먹이인 아현이를 외간남자의 품에 안기게 하고 싶었다. 에릭은 처음 아현이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던 순간을 기억헸다. 수많은 댓글이 달렸을 때, 그때의 그 짜릿한 쾌감을 기억한다.
그 쾌감은 그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그 어떤 쾌감보다도 달콤하고도 짜릿했다. 만약 아현이가 다른 사람 품에 안겨 있는 모습을 본다면 그 쾌감은... 그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입 안에 침이 고이는게 느껴졌다.
이번 단계에서 아현이의 마음의 문을 열었다는 확신이 생기자, 에릭은 다시한번 용기내어서 물어보았다.
“자기야. 우리도 저 사람들처럼 초대남 한번 해보는건 어때? 난 진짜 괜찮아. 그냥 내 앞에서 너가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는 모습이 너무 보고 싶어서 미치겠어.”
그렇게 그가 진심을 담아 말하자 아현은 그 말을 담담히 받았다.
“흠...자기, 아직도 그 생각은 버리지 못한거야?”
분위기는 냉랭하지 않았다. 오히려 폭풍전처럼 고요했다.
그 지옥과도 같은 고요함이 얼마나 지속되었을까. 다시한번 아현이 말한다.
“정말 진심으로 내가 다른 남자랑 하는게 보고싶어? 우리 관계가 망가지는게 두렵지 않아?”
아현은 진정으로 그것이 가장 두려웠다. 아현은 지금 에릭을 너무나도 사랑했다. 이 관계가 끊어지기를 원치 않았고 오히려 더욱 발전시키고 싶었다. 인터넷에 사진을 올리고, 영상을 올리고...
물론 그 행동들은 재미있었다. 수많은 남자가 자신의 아름다움에 취해 정욕을 발산해대는 것은 꽤나 재밌었으니까. 그리고 자신의 사랑하는 남자는 변함없이 자신을 사랑해주었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그런다고 해서 그 사람들과 자는 건 아니니까. 하지만 다른사람과 실제로 직접적으로 자는 것은 달랐다. 남녀 사이에 육체의 정이 깃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는가?
그런 불확실한 것에 자신의 사랑을 자신은 걸고 싶지 않았다. 쾌락도 안전할 수 있을 때에 쾌락인 법이다. 그 말에 에릭은 담담하게 그 말을 받았다.
“솔직히 조금 두렵기는 하지. 근데 나는 자기 믿어. 그냥 섹스 한번으로 네 마음이 변할거라 생각하지 않아. 그리고 솔직하게 나도 계속 해보고 싶은건 아니야 한번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네가 힘들다 싶으면,
그냥 이전으로 돌아가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살거고, 나는 두 번 다시 너한테 그 말을 꺼내지도, 아니 그런 생각 자체를 하지 않을거야. 그리고 만약에 너도 나도 만족을 한다면 가끔 해보는것도 괜찮을거 같고...”
에릭의 담담한 말에 아현은 그의 눈을 보았다. 그의 눈은 둘러대거나 쾌락에 취한 눈이 아니었다. 자신을 향한 단단한 믿음, 그리고 자신이 상처받을 경우 자신의 기괴한 성적 취향을 포기하겠다는 말. 그 말은 제법 기뻤다. 그 믿음에, 그리고 그 사랑에 아현은 말했다.
“흠.....생각은 해볼게.”
이번에는 저번처럼 강한 부정이 아닌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보이는 대답이였다 이때다 싶어서 에릭은 잽싸게 물어보았다.
“그럼 만약에 실행을 한다면 난 어떤 남성을 찾으면 될까? 자기도 알다시피 우리는 팬도 많고 연락오는 사람도 많아. 그중에서 골라도 될거 같은데?”
그러자 아현은 웃었다. 그래도 기왕에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관계를 갖는다면, 그래 잘생긴 사람이 좋겠지. 못생긴 사람이랑은 자고 싶지 않으니까.
“흠...나는 만약에 한다면 그냥 잘생긴사람? 다른건 별로 안중요해.”
그러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사람을 과연 찾을 수 있을까? 아현은 웃어보였다.
“야 ~ 이건 너무 하잖아. 이런 사람을 어디서 찾아.”
하지만 말과는 다르게 에릭은 타오르고 있었다. 돈을 줘서라도 찾고야 말겠다. 분명 이 노력은 최고의 쾌감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이 그에게는 있었다. 그러자 그 뒤에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이미 선을 넘어간 사람들로부터 수 많은 정보를 얻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들은 역시 달랐다. 이상한 사람이 많으니 조심하고 만남 전에는 꼭 미리 만나보라는 조언을 듣자,
자신의 가장 소중한 사람을 어중이 떠중이에게 안기고 싶지는 않으니 그가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정말로 마음에 드는 사람을 에릭은 선택했고, 아현이에게 사진을 보여주었다
“흠 ~ 나쁘지는 않은데...”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무미건조한 말투. 하지만 아현은 놀라고 있었다. 정말 구해온다고 구해온단 말인가? 일이 이 지경까지 오니 조금씩 조금씩 비현실이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을 그녀는 체감하고 있었다.
한편 에릭은 엄청나게 긴장하고 있었다. 아현의 저 반응은 도대체 긍정적인걸까? 부정적인걸까? 아니면 우회적인 거절인걸까? 수 많은 생각을 품고 그는 다시 말을 걸었다.
“나는 이 남자 괜찮은거 같은데... 너만 괜찮다면 저사람으로 선택하고 싶어. 이 사람은 마사지도 잘 하고.”
그러자 영 쌩뚱맞은 이야기에 아현이 당황하며 묻자 그가 다시 대답한다.
“아무래도 처음이니까 섹스는 두렵고 오일 마사지로 부드럽게 전신 마사지 받으면서 보지마사지까지 진행 많이 한다고 해. 중간에 부담스러우면 얼마든지 중단할수 있고...”
“어어! 나 그거할래! 섹스는 안하고 마사지만 받을래.”
아뿔싸. 너무 좋은 미끼에 본체에는 관심을 안 보내고 미끼에만 관심을 보이는 그녀였다. 하지만 이미 말은 엎질러졌다. 이제는 다시 자신의 계획대로 하려면 잘생긴 얼굴에다가 마사지가 잘 할 수 있는 남자를 구해야 하는 판이다.
하나만 있어도 어려운 것인데, 둘 다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니... 갑자기 그의 머리속이 복잡해졌다. 그 모습을 보는 아현은 웃었다. 둘 다의 조건을 충족시키려면 쉽지 않을 것이다.
바꿔 말하면 자신은 쉽게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아닌 사람에게 안기지 않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것이고 그녀는 그의 것이니까.
하지만 아현이 간과한 것이 있다면 진심인 남자의 행동력은 그리고 욕구에 의해 움직이는 남자의 추진력은 어마어마하게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며칠 뒤,
“니가 원하는 조건에 남자를 찾았어 .얼굴도 잘생기고 마사지도 잘하며 몸매도 좋아”
그러자 그녀는 놀랐다.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집착하는 걸까... 자신이 정말 다른 사람 품에 안겨도 괜찮은 걸까? 다른 사람 품에 안겨도 이 사랑의 형태는 과연 변질되지 않는 걸까...
수만가지의 걱정이 그녀의 마음 속에 쌓이자 한숨을 쉬며, 그녀는 말했다.
“설마 정말 찾은거야? 난 포기하라고 그렇게 말을 한건데 ....”
“자기야 자기 말대로 그냥 마사지야. 그냥 편하게 생각해. 성적인 행동으로 느껴진다면 언제든 중단 할수 있어. 나도 옆에 있을거야. 걱정하지마.”
그의 말에 아현이 말한다.
“자기는 정말 안무서워? 우리 관계가 이렇게 망가진다면 어떻게 할건데. 완전히 내가 바람피는거잖아. 나는 너무 무서워...”
도대체 이 남자는 뭘 믿고 이렇게 천하태평인 것일까. 이쯤 되면 야속함까지 느꼈다. 자신은 이 사랑의 형태가 조금이라도 변질될까봐 전전긍긍하는데. 그렇게까지 자신이 다른 사람 품에 안기는 것을 원하고 있는걸까?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원한 그 어려운 조건의 남자가 과연 어떤 사람일까. 하는 호기심은 들었다. 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가 말한다.
“자기야 이건 바람피는게 아니야. 내가 원하는 거고, 내가 옆에 있는데 괜찮아.”
그가 자신감 있게 말했다. 그러자 아현이 다시금 마지막으로 확인 차 묻는다.
“하....진짜 자신있어? 우리는 정말 죽도록 많이 사랑하고 있어 왜 다른사람이 필요한지 이해를 못하겠어.”
“응. 자신있어. 그리고 나 정말 너무 궁금하고 너무 보고싶어. 니가 내옆에서 다른남자품에 안겨 행복하게 섹스하는 모습을.”
그러자 아현은 한숨을 푹 쉬었다. 사랑하는 남자가 저렇게 원한다면... 그리고 저렇게 자신있게 맹세한다면 저 말을 믿어야겠지. 왜냐면 그가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니까.
“아 몰라.”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그가 알아놨다고 하는 그 남자에 대한 호기심이 강해졌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사랑하지 않는 남자 품에 안기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그것도 잘생기고 마사지도 잘하는 사람이라면.
가슴이 왜인지 모르게 콩닥콩닥 뛰고 있었다. 불안함일까? 기대감일까? 아현은 스스로의 마음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녀의 가슴은 뛰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자 에릭은 이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일처리를 빨리빨리 진행해야 차단당할 위험성이 없을거라 판단하고 바로 약속을 잡기로했다
“저기 주말에 시간 괜찮으신가요 와이프가 허락을 해서요. 그리고 긴장도 풀겸 호텔라운지에서 간단하게 술한잔하시면 어떨까요??”
그러자 그가 직접 간택한 초대남 ‘우빈’은 흔쾌히 수락했다.
“네 사장님 주말에 시간도 괜찮고 간단하게라면 술도 괜찮습니다”
마지막 남은 것은... 그녀 앞에서의 최종보고였다.
“자기야 주말에 약속 잡았어 샵에서 마사지 받는건 새벽만 가능하다고 해서 그냥 호텔에서 만나기로 했어 라운지에서 술한잔도 하고. 그리고 만약에 라운지에서 만났을 때 마음에 안들면 신호 보내 그럼 내가 책임지고 돌려보낼테니까.
나는 자기가 무조건 우선이야 내 욕망 때문에 당신이 원하지 않는 사람이랑 신체적 접촉 강제로 시키고 싶진 않아
“알겠어...”
“그리고 마찬가지로 마사지도 받다가 거부반응이 오면 나한테 바로 얘기해 중단시키면 되니까 그리고 혹시 섹스도 가능할거 같으면 신호 보내. 그럼 내가 그 사람에게 진행하라고 할테니”
“아 몰라 진짜!”
이미 아현이의 얼굴은 달아올라 있었다. 아현은 확신했다. 지금 자신의 가슴속에는 불안함도, 수치감도, 기대감도 모두 다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남편이 그렇게 공들여 안전장치를 말하는 그 순간,
불안함과 수치감은 순식간에 감소되고 기대감이 조금씩 조금씩 부풀어가는 것을.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가 준비한 것이라면... 그리고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이 고르고 고른 사람이라면...
한편 에릭은 에릭대로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하는 그 모습을,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의 너무나도 귀여운 모습을 웃으며 지켜보고 있었다.
<다음화에 계속>
서서히 늪으로 빠져드는 에릭과 아현의 모습...
더 보고싶습니다 현기증 난단 말예욧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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