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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복 많이 심으세요~~!!

    새해 복 많이 심으세요!

     

    이 무렵이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입에 달고 산다. 사람 만날 때마다 주거니 받거니다. 신년 인사로 무난한 줄 알았는데.....

     

    복(福)은 삶에서 누리는 행운이다. 복을 짓지도 않고 복이 들어오기만 바랄 순 없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는 '새해에 (노력한 만큼) 행운을 빕니다'라는 뜻을 담기엔 부적절한 그릇이라는 얘기다.

     

    '새해 복 많이 심으세요'나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로 바꿔본다. 입에 착 달라붙지는 않지만 뜻은 더 잘 통한다. 행운은 노력 또는 책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미가 실리기 때문이다.

     

    인생은 로또가 아니다. 봄에 씨앗을 뿌리고 여름에 잘 가꿔야 가을에 열매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신년 인사를 뜯어보면 뿌리기보다 거두는 데 방점이 찍힌다.

     

    '새해 복 많이 땡기세요'(금융업계), '새해 표 많이 받으세요"(정계), '새해 복 많이 잡수세요'(요식업계), '새해 복 많이 즐기세요'(소셜업계), '새해 북(book) 많이 받으세요'(출판계)….

     

    요즘 주고받는 '복 많이 받으세요' '부자 되세요' '행복하세요'는 은근한 강요처럼 들린다. 신년에는 마땅히 복을 받아야 하고, 당연히 부자가 되어야 하고, 으레 행복해져야 하나? 가진 게 충분히 많은 사람도 남과 비교하면서 '나는 왜 박복한가' '나는 왜 가난한가' '나는 왜 불행한가'라며 쓸데없이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거북한 신년 인사와는 작별하자. 2020년부터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

     

    '새해 복 많이 심으세요'라거나 '새해 노력한 만큼 행운을 빕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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