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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서류 떼러 은행에 갔다 왔습니다.

    은행에 근무하는 처자들이야 다 비슷비슷한데요

    사물에 대한 존칭을 여전히 많이 쓰고 있네요.

    오늘 방문한 은행은 제 주거래 은행이 아니다 보니 수수료가 있다고 하는데

    창구 여직원이 "수수료가 2,000원이 나오세요"라고 하더군요.

    도대체 왜 다들 저런 이상한 어휘를 구사하는 것인지...

    그래서 제가 "수수료가 그렇게 높으신 분인가요? 2,000원씩이나 나오시게요?"라고 했더니

    여직원이 "네?.....!!!" 하더니 "아 죄송합니다, 버릇이 되어서요"라고 하더라고요.

     

    식당에서도 그렇고 옷 가게를 가도 그렇고

    저렇게 사물에 대해서 존칭을 쓰는 경우 너무 많이 보죠.

     

    저게 아마도 직원들의 잘못된 언행이 문제가 아니라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놈들이 '손님은 왕이다'라는 그릇된 신념을 갖고서

    무조건 떠받들라고 교육을 시키다 보니 저런 이상한 어휘가 일상화 된게 아닐까 합니다.

     

    방송에서도 몇번 나온거 같은데 제대로 고쳐지지 않는 걸 보면

    아마도 안고쳐질 듯 합니다.

     

    근데 곰곰히 생각을 해 보면 제 3자를 가리키는 어휘가 참 문제가 많기는 해요.

    예전에 직장에 다닐때 지방 거래처에 출장 다녀온 것을 서류 보고하고

    그 내용에 대해서 회사 사장님하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거래처 사모님과 이야기 나눈것을 전하는 과정중에

    "00 거래처 사모께서.."라고 하니까(몇번이나 저 표현을 썼음) 그때 회사 사장님이

    기분이 나쁘다는 표정으로 "넌 왜 버릇없이 그쪽 사모님 보고 자꾸 사모라고 하냐?"고 예의 없다고 화를 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거래처 사장이나 사모보다 지금 제 앞에 계시는 사장님이 더 높으니 상대방을 낮춰야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쪽 사장께서 또는 사모께서라고 약존칭을 쓴건데 뭐가 문제가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라고요.

    그랬더니 사장이 "그러냐?"하더니 그 다음부터는 별말을 안하더라고요.

    사실 이거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회사 대표하고 얘기를 하면서 "000부장님"이라고 하거나 "000과장님"이라고 하는데

    과장이나 부장은 사장보다 낮은 사람이라 '~님'이라고 건 잘못된 표현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럴때는 "000부장께서" 또는 "000과장께서'라고 하는 표현이 맞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런...... 높으신 수수료 님 때문에 말이 이상한 쪽으러 흘러 왔네요. ㅋ~

     

    여튼간에 이래서 한국말이 어려답고 하는 건가 봅니다.

     

    다들 즐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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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20

    스노우볼
    스노우볼 · 19-09-09
    손님들이 트집잡을까바 그런가보죠
    보즈의 마법사
    보즈의 마법사 · 19-09-09

    그러게요. 손님들이 이해를 해야 하는데 손님들도 무식한 사람들이 많으니 ㅎㅎㅎ

    아침에사과
    아침에사과 · 19-09-09

    군대에서 그렇게 배우죠

    대대장하고 이야기 할 때 "2중대장은 지금 진지공사 나갔습니다" 이렇게요

    존칭 잘못쓰는 사람들은 군대 안갔다 왔거나 군대갔다온지 상당히 오래돼서 다 까먹은 사람입니다.

    저도 군대갔다온지 오래돼서 다 까먹고 상무하고 이야기 할 때 김팀장님이랑 이야기 다 되었습니다. 이럽니다.

     

    보즈의 마법사
    보즈의 마법사 · 19-09-09

    그런가요? 저 군대 제대한지 30년도 넘었거든요.

    제가 좀 특이한건가 봅니다 -.-;;

    ytoptest
    ytoptest · 19-09-10

    확실하게 구분하시나요?

     

    집안 어른들 앞이랑 군대에서하고  사회생활 할때는 조금 달라지던데요.. 

    보즈의 마법사
    보즈의 마법사 · 19-09-10

    그렇게 확실하게라고 하신다면 뭐라 할말은 없습니다.

    게다가 집안 어른들이라면 사촌에 팔촌에 당숙에 촌수도 따져봐야 하는 건데요

    촌수 계산해 내기가 쉽지는 않죠.

    다만 지금 내 앞에 나보다 높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 대한 호칭 대우는 확실히 합니다.

    ytoptest
    ytoptest · 19-09-10

    아.. 군대나 집안에선 오히려 계산하면서 존칭 가리는데 사회생활 할땐.. 

    계산대로 존칭하면 기분나빠하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더라는 뜻이었습니다.

    보즈의 마법사
    보즈의 마법사 · 19-09-10

    그럴수도 있겠네요.

    근데 존칭 받아서 기분 나빠하는 사람도 있나요?

    전 밥사주면 어지간하면 다 형이라고 불러서요 ㅋㅋㅋ

    그러나 이젠 나이가 나이다보니 어디를 가도 나이로 상위 1%에 속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ㅠㅠ

    예전에 누나들은 30대 40대 였는데 이제는 누나들은 다 60대더군요 ㅠㅠ

    일본 작가가 했던 말이 생각이 나는군요.

    연상을 좋아 하는데 자기 나이가 80이라나 뭐라나 ㅋㅋㅋ

    ytoptest
    ytoptest · 19-09-10

    어휴.. 50살 가까이에 20대초반만 눈에 들어오는 제가 더 현실성 없는지도.. (그래도 20대중반 이쁜 섹파있는건 안비빌 ㅋㅋ)

     

    컴쪽 일 하는데 이쪽은 건설쪽보단 서열관계 수평적인 편이죠..

    그래도 한국사회라 위아래 안따지는건 아닌데 

     

    예를 들어보면요..

    회사 전무에게 이야기 하면서  김부장이 어쩌고 하고 이야기 하면 (김부장 같이 있는 자리에서) 듣는 김부장 왜 반말하냐고 하는 멍청한 사람도 있고 알긴 알면서도 기분 나빠하는 김부장 표정을 본적 종종 있었는데..   그런경험 없으세요? 

    도레미도파
    도레미도파 · 19-09-10
    앞존법을 배웠지만 이거 맘에 안드는 높은 사람한텐 괜히 쿠사리먹죠 ㅋㅋㅋㅋ 참 알다가도 모를 나라입니다
    보즈의 마법사
    보즈의 마법사 · 19-09-10

    ㅋ~ 맞습니다.

    어떨때는 미국처럼 사장도 you이고 친구도 you이고 그러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 수직적인 관계를 없애자고 직원들에게 미국식 닉네임을 짓게하고

    회의때는 닉넴 부르자고 했다는데 사장이 피터라고 한다면

    피터님은 뭐 이렇게 부르게 된다고 그럴거면 뭐하러 미국 닉네임 만든거냐고

    직원들이 꿍시렁댄다는 글도 본거 같네요 ㅎ

    투란도트
    투란도트 · 19-09-10
    군대에서 조차 이제 압존법 폐지했습니다.

    그리고 글쓴이 분도 압존법 제대로 못쓰네요.
    보즈의 마법사
    보즈의 마법사 · 19-09-10

    압존법이 폐지가 되었군요.

    그래도 존댓말과 높은 사람에 대한 문화가 있는 상황이라 아직까지 무시하지 못하죠.

    그리고 제가 제대로 쓰지 못한걸 이제야 알았네요.

    그러나 지금은 제가 회사 대표라 제 위로 누가 없으니 ㅋ~

    여튼 지적 고맙습니다.

    파이어뱃
    파이어뱃 · 19-09-10

    케케케 짤이좋아요 

    커티샥
    커티샥 · 19-09-10
    아 실수로 비추를... 죄송합니다 ㅠㅠ
    Hope1234
    Hope1234 · 19-09-10

    그런 게 고객접대라고 생각하는 무식의 일환...

    신재생에너지
    신재생에너지 · 19-09-10

    사진잘보고갑니당

    부천농부
    부천농부 · 19-09-10

    우리나라말이어렵지요 ㅠ

    산천
    산천 · 19-09-10

    많이 배우고 갑니다.

    으롸롸롸
    으롸롸롸 · 19-09-12

    사물 높이는 거야 잘못된거 맞고~

    압존법이 정신없으니 그냥 다 높여도 되는 거로 바뀌었죠~

     

    그리고 글쓴분도 사모가~ 라고 하던지, 사모께서란 말은 이미 높임말이죠...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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