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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이야기(끽)

    정말 오랫만에 글을 쓰는것 같습니다.

    개인사로 바쁘기도 했었고 글을 쓰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 지우기를 여러번...

    글이 재밌어야 본전이고 잘못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거나, 질타를 받을건데 왜 이리 주기적으로 글을 올리려고 하나 생각해보니 그냥 한글을 쓰고 싶었나 봅니다.

    아무튼 오늘의 태국의 문화(?), 단어 중 "끽"에 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그전에도 그랬지만 제 글에는 그 흔한 짤도 없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태국어로 끽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섹파를 끽이라 하고 또 누군가는 스폰의 관계를 끽이라고도 합니다. 정확한 어원이나 뜻은 모르겠지만 육체적인 관계를 위한 남녀사이를 얘기합니다. 우스개 소리로 태국인의 절반 이상은 끽을 갖고 있거나 있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고 어떤 방식으로든 마음만 먹으면 쉽게 끽이라는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 "끽"이라는 문화(?)가 태국인들(대부분 푸차이를 타겟으로 하는 말이지만 결국 꽂을 구멍이 있어야 뽐뿌질도 할테니 누워서 침뱉기지 않나 싶습니다.)의 바람끼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세계 어느나라든 똑같지 않나 싶습니다. 사람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 부르는 명칭이나 정도의 차이일 뿐 도낀개낀이지 싶습니다.

     

     

    태국 이주 초반, 인간관계는 일적으로 맺어진 사람들밖에 없었기에 퇴근 후나 휴일 등의 시간에는 정말이지 무료한 일상이었습니다. 누군가는 널리고 널린 유흥을 즐길 시간도 부족하다고 하지만 막상 지내면서 내 의지로 유흥을 즐기는게 일년동안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있을 정도로 많지 않습니다. 잡은 물고기에는 밥을 안 준다는 것처럼 잠깐씩 여행으로 올때는 내일이 없는것처럼 놀아댔지만, 막상 여기서 지내기 시작하니 그런 열정도 사라집니다.

     

    그런 생활이 몇달이 지나고 언어에 대한 필요성 반, 혹시 모를 여학생과의 만남 반의 생각으로 개인과외를 찾기 시작했습니다.(이 방법은 예전 어느 커뮤니티에서 다른 분이 했던걸 따라한것 뿐입니다.)

    먼저 근처 대학의 조그만 카페 주인에게 부탁해 전단지를 붙이고 근처 벽에다 몇개의 전단지를 붙여두고 연락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생각보다는 연락이 오지 않더군요. 몇일 사이 연락이 온 두명의 학생과 사전 만남을 가졌지만 서로의 조건이 맞지 않았고 세번째의 만남만에 개인과외를 하기로 했습니다.

    과외의 조건은 일주일 한 시간 세번 정도의 수업에 횟수당 300바트의 수업료(우리돈으로 치면 만원내외의 액수지만 한 시간 과외의 수업료로는 적지 않은 액수입니다.)와 음료, 다과 제공의 조건이었습니다. 수업의 내용이라고 해봐야 한국에서 챙겨간 태국어 첫걸음이라는 책을 보고 읽으며 발음이나 교정해주고 제가 궁금한 일상의 생활의 질문들로 잡담을 하는게 전부였습니다. 덕분에 그 나이때의 아이들 문화를 간접 경험하기도 하고 가끔은 그 들의 무리들에 섞여서 차라도 한잔하며 깔깔대는 모습을 보는것만으로도 과외비가 아깝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렇게 두달여가 지나고 어느 날 카페에 마주보고 앉아 얘기를 하던 중 끽에 대한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자기 친구들 중에도 끽이 있는 아이들이 있고 대부분의 경우는 스폰의 관계에 있다고 하던군요. 동네 아저씨들에게 한달 단위로 얼마를 받고 몇번의 관계를 맺는다는 얘기였습니다. 내용이야 별게 없지만 여자 아이에게 듣고 있자니 자연스럽게 맘이 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대 놓고 우리 하자라고 말하기도 뭐 하기에 그렇게 대화를 마치고 다시 영양가 없는 얘기들로 시간을 때우고 나가는 길에 잠깐 같이 걸으며 물어봤습니다. '혹시라도 내가 너에게 끽을 해줄 수 있냐고 물어보면 어떨까?' 라고 물었습니다. 한참을 바닥만 보며 걷는 아이를 보면서 괜한짓을 했나 싶었지만 의외로 긍정의 답변이 왔고 그 길로 손을 잡고 집으로 와서 첫 경험을 갖게 되었습니다.

    3달 후 보직의 변화로 사는 곳을 옮겨 자연스럽게 관계는 끝이 났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태국에서 지내면서 가장 즐거운 날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돈으로 맺은 관계이기에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있는 동안은 참 즐거웠습니다.

     

     

    퇴근시간이기에 서둘러 이야기를 마치느라 두서가 없네요. 다음에는 다른 이야기로 글을 써보기로 하겠습니다.

    남은 겨울도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댓글28

    해적왕™
    해적왕™ · 19-02-14
    좋은 경험담이엇습니다. 어린여학생과 즐달하셧겟네요~
    그냥그래2
    그냥그래2 · 19-02-14
    부럽습니다 ㅎㅎ
    쉼터
    쉼터 · 19-02-14

    외국문화가 신기하고 재밌네요. 다른 이야기도 기대하겠습니다

     

    돌아온남자
    돌아온남자 · 19-02-14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QAZPL
    QAZPL · 19-02-14

    좋은 정보 잘 얻고 갑니다~

    테스라
    테스라 · 19-02-14
    “끽” 좋은 단어 배워 갑니다
    “끽하자” 태국말 어떻게 하나요?
    부랄탁
    부랄탁 · 19-02-14
    정말 간단하게 뻰 끽 다이 마이? 정도로 얘기하면 됩니다
    따띠
    따띠 · 19-02-14
    중남미에도 그런 개념의 말이 있지요..
    Amiga con derecho 라고 쓰고 아미가 꼰 데레쵸 라고 읽습니다..
    블랙팬션
    블랙팬션 · 19-02-14
    오~ 조건이 끽인가 보네요.
    한국이 한시간 12~15정도인거 같은데
    거긴 보편적으로 얼마인가요?
    부랄탁
    부랄탁 · 19-02-14
    조건이라기 보다는 스폰이나 장기의 개념이 더 가깝습니다. 저의 경우는 과외비 합해서 만오천밧 줬습니다. 시세라는게 아이들 상태나 횟수, 친밀도 등에 따라 전부 달라서 서로 얘기하기 나름입니다. 보통의 아이 주 일회정도 현지 푸차이들은 만밧이 안 됐던거 같습니다.
    블랙팬션
    블랙팬션 · 19-02-15
    아~ 일회성이 아닌거네요
    답변감사해요.
    체스맨
    체스맨 · 19-02-14

    태국에 놀러갈 기회가 생기면 언제 한번 해 봐야겠네요. 

    부랄탁
    부랄탁 · 19-02-14
    솔직히 짧은 기간 여행으로는 쉽지 않은 경험이지만 가능하다면 새로운 재미가 있습니다
    봄날멋쟁이
    봄날멋쟁이 · 19-02-14
    오랫만에 자게에서 제대로된글 보네요.
    재밌게 잘보고 갑니다~^^
    필핀논바닥
    필핀논바닥 · 19-02-15

    스폰 이야기지만, 연애소설 같이 쓰셨네요.

    꼴림 보다는 설레임이 있었습니다ㅎㅎㅎ

    돈키
    돈키 · 19-02-15
    뻰 끽 다이 마이
    여러번반복합시다
    부천농부
    부천농부 · 19-02-15

    정보감사합니다~

    127시간
    127시간 · 19-02-15
    진심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다른 이야기를 기다리며 추천합니다
    조개가조아
    조개가조아 · 19-02-15

    와 .  제가 태국간 느낌이네요 .. 정보감사합니다.

    하니니
    하니니 · 19-02-15

    좋은 경험글 잘 읽었습니다~^^

    덮쳐보니처제
    덮쳐보니처제 · 19-02-15
    제가 가끔 콘도나 아파트 얻어서 치앙마이나 방콕에 한달이상씩 머물곤 하는데... 정말 저런 언니 하나 생겨서 끽이나 하며 지내면 좋겠다는 생각아 드네요 ㅋㅋ
    나너랑해
    나너랑해 · 19-02-15
    다른 조건과는 많이 다른 감정이지 않을까..해서 제가 더 설레이네요.
    '끽'을 고백할때의 설레임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부나방
    부나방 · 19-02-15
    원화로 한달 55만 정도였나요?
    부랄탁
    부랄탁 · 19-02-15
    한화로 보면 52만원 정도 됩니다.
    부랄탁
    부랄탁 · 19-02-15
    이렇게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실거라고 생각 못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다음 글은 다른얘기를 할까 했는데 이어서 디테일하게 한편 더 써야하나 고민됩니다. ㅎ
    금요일이좋아
    금요일이좋아 · 19-02-16
    추천에 재밌게 잘봤습니다~이런글 좋아요
    뜬금없지만 태국 일반마사지샵 가서 "섹스 가능?"을
    태국어로 머라하면 될까요?
    부랄탁
    부랄탁 · 19-02-16
    다이 마이? 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이 = can 마이 = 의문사
    그래서 다이 마이 라고 하면 할 수 있는지 묻는말입니다.
    그 앞에 명사나 동사를 붙이면 해줄 수 있는지 할 수 있는지 간단하게 묻는 말이 됩니다.
    그래서 섹스 다이 마이? 라고 말하면 간단하게 묻는말이 됩니다.
    다시이
    다시이 · 19-02-16

    '끽'의 원래 의미는 스폰 보다는 '여자가 원해서 만나는 섹파'에 가깝죠.

    소위 '하이소'로 불리는 상류층과 돈많는 중국계를 제외한 일반 푸차이들은 책임감 따윈 없어요.

    집안에 반반한 여자 하나가 화류계로 진출하면 빨대 꼿고 백수 라이프를 즐기죠.

    결혼을 해도 가장으로써 의무감 이런건 개나 줘버리고 동네 처녀나 꼬시러 다니고..

    그래서 푸잉들은 '끽'을 원하게 됩니다. (걍 마인드가 콩가루인 나라...ㅋㅋ)

    남친이 있어도, 남편이 있어도 '끽'이 3~4명있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다니는 푸잉들도 많아요.

    그런데 그 대상이 대부분 푸차이 이고 외국인은 장기 체류하고 태국어가 가능해야 시도나 해보는 수준이죠.

    단기 여행객들이 시도하기엔... 처음 간  멤버에서 에이스랑 홈런칠 정도의 확률? ㅋㅋ

    오히려 한국에서 일하는(타이 마사지 등) 푸잉들을 대상으로 하는게 쉽죠.

    그리고 '끽'은 시작보다 끝내기 미션이 더 어렵다고 보내요.

    대부분 푸잉들이 집착과 질투가 장난 아니죠. 남자쪽에서 어설프게 끝내려다간 무에타이 로우킥 정도면 애교이고

    물귀신 작전으로 sns에 사진, 동영상 풀어버리거나 친구들 동원해서 다구리 놓는 경우도 많으니...

    쉬워 보이면서도 쉽지 않은 미션이라 생각하네요. 걍 돈주고 깔끔하게 하는게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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