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경마장 가는 길'의 소설가 하일지 씨가 동덕여대 강의 도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15일 동덕여대 학내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하일지는 전날 문예창작과 1학년 전공필수 '소설이란 무엇인가' 강의에서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자료로 활용하며 수업하던 중 "'동백꽃'은 처녀('점순')가 순진한 총각을 성폭행한 내용"이라며 "얘(남자 주인공)도 미투해야겠네"라고 말했습니다.
<중략>
그는 '동백꽃' 주인공도 '미투해야겠네'라고 말한 것은 "농담이었다"면서 "교권의 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 학생들한테 사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동백꽃 원문>
'그리고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그만 아찔하였다.'
동백꽃 읽어보신 분은 알겠지만, 그리고 어디까지나 소설이라는 문학작품이 가지는 해석의 다양성에 의해, 저 대목은 관점에 따라 성폭행이라고 본다해도 그 해석 자체는 싫어할 순 있지만 문제 삼을 순 없죠. 민주주의사회에서 게다가 문학작품의 해석을 두고 이걸 문제 삼는게 파쇼가 아니라 뭡니까. "그놈의 자지를 내 보지에 강제로 꽂아 넣었다."라고 설명문으로 쓰는게 문학은 아닐진대 말이죠. 소설을 보시면 알겠지만 여주는 위계에 의해 남주를 놀리면서 성희롱하는 못된 계집입니다. 남주가 어리버리해서 지적 미숙아에 대한 폭력이라고 해석할 여지도 있습니다. 그 시대의 위계에 의한 갑질에 대해 작가가 고발하는거지요. 그걸 무슨 청춘로맨스로 해석한다고 해도 개인의 자유지만, 충분히 남주입장에서는 지금 상황에서는 미투에 해당되는 거죠. 저걸 그저그런 작가가 요새 썼다고 해보세요...다들 들고 일어나지...그리고 남자랑 여자를 바꿔보세요..여자들이 가만 있을까요...김유정이라고 해서 까방권획득인가요..자동쉴드입니까.
교수하고 그 자리에서 토론할 깜은 안되니까 뒷다마나 까고 말이죠. 무슨 지네들이 의식있는 정의의 사도처럼 대자보에 써놓은거 보면 진짜 기가찹니다. 물론 교수를 비판할 수는 있는데 그 방식이 비겁하고 치졸하네요.
표현은 거칠었어도 틀린 말 한거 없는데...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