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혈기 왕성한 서른살때였습니다
그 당시는 내가 나이가 참 많다고 생각햇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완전 애기였죠
제가 여자쪽으로는 특히 또래에 비해 혈기왕성 하던 때였고 서른살의 찌질한 취준생이였습니다
부산에 살던때였구여..비가 내리는 제헌절이였습니다
돈잘버는 친구가 술을 거하게 사서 코가 삐뚤어 지도록 술을 마셨습니다
그당시 대딸방 연락하던 지명이 있었습니다 ..밖에서 만나 밥먹은적도 있고 그런 사이였는데
그땐 부산 대딸방 초창기였고 ...아마 인생 첫 지명언니였던걸로 기억됩니다
만취 상태에서 여기 저기 전화하다 연락이 되었는데
자기 가게얼굴 보러오랍니다
한타임 끊어 달라는 뜻이 아니고 잠깐 보고 커피 한잔 하자고 하더라고여
물론 지금이였다면 거절했을테지만 그때는.....어렷습니다 제가 ㅠㅠ
더군다나 비틀거릴 정도의 개만취...
집에 있는 차를 몰고 나왔져
부산진구에서 해운대까지 차를 몰고 갔습니다
전경으로 군생활을 했기에...그 당시 비오는 공휴일에는 음주단속이 뜸하다는 믿음이 있었죠
그래서 몰고 갔습니다
몰고 가면서도 취직도 못한 내가 음주에 걸리면 정말 졷될거 같다는 걱정에
조심조심 또 조심 몰고 가다 4차선쪽으 붙어서 달리는데
해운대경찰서 근처 교차로에서 단속을 하고 있는게 딱 보였습니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꽤 먼거리에서(약 150m) 차를 세우고 내렸습니다
그리고 어디서 주워들은대로 쌔게 나가야지 하면서 담배를 물고 유유히 인도쪽에 걸터 앉앗습니다
경찰직원 한명과 의경 한명이 전속력으로 저 한테 뛰어 오는게 보였습니다
아 졷됫다 어떻하지 ...쌔게 나가야지 하면서 담배피고잇는데
3미터 앞에서 멈춰 서는 것이였습니다 저를 잠시 보더니
둘이서 뭔가 이야기 하는듯하더니 몇분 이따가 돌아서 가는 것이였습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제생각에 아마 너무 멀리서 뛰어와서 뭐라 말하기가 애매해서 돌아간듯 보엿습니다
150만원 아니 면허취소가 세이브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담배 한대 더 피우고 유유히 단속하는 곳까지 걸어가서 의경한테 말걸었죠
아저씨 몇시까지 해요? 라고 물으니 짭밥안되는 어리버리한 쫄병이였는지 순수히 말해 줍니다
그리고 그 시간까지 기다렸다가...집으로 돌아가지 앉고 기여이 그 언니 보고 커피 한잔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정말 미친짓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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