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벼르고 있던 건강검진을 했습니다.
물론 그냥 피뽑고 혈압재고 이런 것들이야 부담이 없죠.
그런데 위 내시경이 걱정이 되어서요.
수면으로 하자니 괜한 부작용과 중독(?)이 걱정되고, 쌩으로 하자니 몇 년전 아픈 기억이 떠오르고요.
건보 홈페이지에서 동네 검진 가능 의료기관을 검색하다 보니, 건강검진 전문 기관이 보이더군요.
홍보하는 것 같아서 그냥 간단한 지역명만 쓰겠습니다.
잠원쪽에 있더군요.
운전하고 가면 검사 끝에 속도 더부룩할테고, 기분이 별로일 듯 해서 차는 놓고 갔습니다.
버스타고 가기에는 너무 가깝고 해서, 한강변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니 좋더군요.
한줄 요약 : 공장식입니다.
그런데 다른 거 몰라도 위내시경을 빛의 속도로 해주더군요.
내시경 삽입(?) 전 입 속에 마취제 넣을 때만 좀 괴로웠습니다.
마취제 향은 바나나인데, 맛은 더럽게 쓰더군요.
그 맛이 한 시간 정도 갑니다.
만 40세때 방배동 쪽 의원에서 입속 마취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힘들었는데, 역시 건강검진 전문 기관은 다르더군요.
뱃속에 들어온 내시경 때문에 헛구역질이 나고 눈물이 나는 와중에 중량급 간호사가 꼭 안아주던데, 포근해서 좋았습니다.
검사결과는 역시 늘 갖고 있던 십이지장궤양과 역류성 식도염이 있더군요.
아마 이 친구들이 최근에 저를 좀 괴롭혔던 모양입니다.
또 믹스커피와 작별을 구해야겠습니다.
위조영제는 안 받아 봤는데, 그나마 내시경이 확실하다고 하더군요.
금액은 자기부담금 10%해서 6700원 들었습니다.
수면으로 하면 50000원 추가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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