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둘이 살기 때문에 수박이나 박스 단위 과일이 선물로
들어오면, 경비실이나 관리실에 많이 가져다 줍니다.
수박은 어차피 반통만 해도 다듬어서 씨 빼고 정리해서 밀폐용기에
넣어 놓으면 우리 부부는 일주일을 먹고..
박스 단위 과일도 어차피 저희만 먹으면 보름 넘게 먹는지라....
대부분 착한 마눌님이 경비실이나 관리실에 고생하신다고 나누어 주면서 살았는데..
이번에 새로 이사온 아파트 경비실에..
어제 산 수박 반통을 먹기 좋게 잘라서 가져다 드리고,
올라와서 항상 하던데로 우리 수박은 씨빼고 잘라서 밀폐용기에 넣고..
수박 껍질 버리러 내려갔는데.. 음식물 쓰레기 통에.. 경비실에 준 수박을
그대로 버려놨네요. 정말 손도 안되고 준 그대로 버려놨습니다.
마트에서 바로 사와서 냉장 보관해서 시원해진다음..
더운데 경비원 아저씨 고생하신다고 마눌님이 가져다 드리라고 해서
가져다 줬더니.. 그냥 그대로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놨네요.
경비원도 제가 다시 내려와서 수박껍질 들고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가니..
당황해하는 표정으로 옆에서 뭐 버리는 아줌마 한테 소리지르면서 거기 버리지 말라고
하면서 그쪽으로 가버리던데...
참 어처구니가 없고 씁쓸했네요.
아마 먹다 남은 수박 자기 줬다고 생각하고 그냥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린거 같은데..
수박 상태만 봐도..바로 자른 싱싱한 수박이라 먹다 남은 수박 상태가 아닌건 알텐데...
우리꺼 자르기도 전에.. 먼저 먹고 주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먼저 가져다 드리라고 한
마눌님의 정성이 이런 취급받는게 참 안쓰러웠고...
수박 하나 나누어 주는것도 이렇게 꼬이게 생각하는건가 싶어서 그것도 안타까웠네요.
앞으로 우리 부부가 경비실이나 관리실에.. 예전처럼 과일이나 명절 선물같은거 감사의 뜻으로
주고.. 쓰레기로 낙인찍히는 일은 하지 말자고 했는데.. 참... 갑갑하네요.
어릴때 사람들 도와주다가.. 오히려 누명쓰고 경찰서 갈뻔한 뒤로 사람들 직접 안도와주게 되고..
우리 부부에게 넘치는 양의 음식 좋은 마음으로 나누려고 하다가..
먹다 남은 음식 주는 쓰레기 같은 사람으로 누군가에게 낙인 찍히고
이제는 친분 없는 사람에겐 음식 하나도 나눌수 없는 사람이 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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