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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에게...

    어제 이태원에 있는 펍에서 맥주를 마시는데, 왠 나이드신 분이 술을 사주신다고 해서 넙죽넙죽 받아 마셨지요.

    대략 보드카에 데킬라 등등 그 분의 도라에몽 주머니 같은 주머니에서 무한대로 쏟아져 나오는 돈 덕분에, 원래 맥주 한 두잔만 마시고 집에 돌아가는데, 엄청 늦게까지 펍에 남게 되었네요.(보통은 한시나 두시에 집으로 돌아가는데 이번엔 네시까지 남았네요)

    그런데 꽃파는 이모님이 들어오시자 이분이 꽤 웃긴 행동을 하셨습니다.

    꽃다발을 하나 사시더니, 제게 주시고는 휙 나가시더군요 ㅋㅋㅋㅋ

    아이고! 여자에게도 못 받아 본 꽃다발을 여자가 아니라 남자한테 받다니! ㅋㅋㅋㅋㅋ

    그래서 혹시 이 상황을 누가 본 사람 없는지 둘러봤지만 다들 꽐라의 천국이라 없어서 안심했습니다.

    그래도 꽃다발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 묘한 기분이 들어서 때마침 일하고 있던 이제 곧 알바를 그만두는 귀엽게 생긴 여자애한테 주었습니다. 취업 및 그만두는 기념 선물이라고 말하면서요. 애가 감동하더군요. 그런데 정작 저 본인은 술에 어느 정도 헤롱거려서 거기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바로 집으로 갔다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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