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고 버티며 살았는데 명절에 결국 터지고 말았네요.
자영업으로 홀벌이 하며 하루 4-5시간씩 매일 살림에 육아를 도와주며 결혼후 유흥도 끊고 친구와 왕래나 연락도 끊고 심지어는 부모님과도 따로는 연락하지 않고 가정에만 매달렸습니다. 술은 가끔 혼자 마시고 냄새난다고 잔소리 듣기 싫어 피우던 담배도 끊고 게임은 커녕 티비 시청도 하지 않습니다.
결혼하며 제가 집사고 집사람은 돈이 얼마가 있는지도 모르고 결혼했습니다.
많이 벌지는 못하지만 다른 사람 생활하는것처럼 살게 해줬고 돈씀씀이나 돈문제는 일체 입도 뻥긋 안하고 살았습니다.
두번 이혼하면 똘아이 소리 들을까봐 더욱 조심하고 눈치보며 살았는데 많이 힘에 부치네요.
직장일에 가사까지 많이 힘들지만 참을만 합니다. 그런데 주기적으로 화를내며 소리를 지르는건 참기가 어렵습니다. 뭔가 잘못한게 있느냐 하면 아무 이유 없이 그러거든요.
나중에 이야기 하면 사과하며 친정 문제 때문이거나 생리 기간이어서 그랬다고 다신 안그런다고 그러는데 똑같은 일이 계속 반복이 되네요. 남편에게 다른일로 화풀이 하는거죠.
사는건 더 여유 있어 져서 나아질거라 생각했는데 주기가 점점 짧아 지고...
바깥일은 무조건 남자가 하는거고 집안 일은 남녀가 평등하게 분담해야 하고...
결혼하고 나서 집이 휴식처가 아닌 새로운 직장처럼 느껴질 정도 입니다.
도무지 사고 방식이 정상적이라고 생각 되지가 않네요.
아무래도 40년을 같이 사는건 불가능 할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은 짐챙겨서 별거에 들어가려 합니다.
십년전에 이혼하던 때가 생각나서 많이 심란하네요.
나만 참으면 부모님도 가정도 다 괜찮을거라 생각하고 살았는데 아무래도 내 자신의 삶이 너무 비참하고 부당한것 같네요.
어린 자식도 있는데 그냥 참고 살아야 할까요?
아마 이번일이 이혼으로 끝난다면 정말 여자는 쳐다보기도 싫을것 같네요.
부부가 서로 위하고 화목하게 산다면 좋겠지만 정말 노력해도 안되는 일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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