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좀 부족한 편입니다.
집사람은 성정이 불같아 화를 자주 냅니다.
공부를 가르치는데 (초3) 옆에서 듣고 있으면
지옥이 여기구나 싶어요.
어제는 문제 읽으라는 말을 17번 하면서
나 지금 몇번 하고 있다, 고 세고
혼을 내길래 좀 좋게 좋게 하라고 했더니
히스테리를 부리며 미친 사람처럼
가방을 싸들고 나가겠다는 거에요.
전에도 한번 그런 일이 있었죠.
애는 울고불고 잘하겠다고 말 잘듣겠다고
저는 진정하라고 말리고
소리지르고 밀고 때리고
지옥이었습니다.
성정이 메마르고 화가 많아
말을 너무 상처주게 하고
심한 말을 눈을 희번덕거리며 쏟아낼 때는
이 사람 왜 이러나 정신병자같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애가 좀 부족해 사람만들려고 한다고는 하는데
허구헌날 짜증에 히스테리에
지금도 짜증내고 큰소리지르고 있네요.
너 지금 빨리하기 대회하냐. 누가 쫓아와? 에이그.
그렇게 몇백문제 풀어도 또 틀려. 너 생각은 하고
푸냐. 생각하고 푸는데 백번 풀면 백번 틀려.
이해는 합니다. 인생에 낙도 없고 모자란 아이
치닥거리 하면서 닳아가는 인생. 남편이란 작자는
바쁘다는 핑계로 도움도 못주고 자기만 책망하고
비난한다고 생각하죠.
저는 혼자 오도카니 식탁에 앉아 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이런 분위기에선.
왜 사나 싶습니다. 기운을 내보려고 하는데
저 사람은 정신병자같고 불신이나 냉소의 벽이
너무 높습니다. 맞을래? 너 이딴 식으로 쓸래?
...이 정도면 적당히 접고 재울 시간인데 계속
집중 타령입니다. 어른도 두세시간 집중하기가
힘든데 애가 저렇게 해서 뭘 머릿속에 넣을지
무슨 습관을 갖게 될지 걱정도 되고요.
인생이 참 지옥이네요. 어찌 살지 모르겠어요.
신세한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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