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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2 사이드 1 · 3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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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씻... 었... 냐... 구......

     
    내 여친과는 만난지 85일 정도 됐는데 
    한 30일 지난이후부터
    저녁에 전화해서는 이러더군요. 


    ▶여친 : 밥먹었어? 
    ▷나 : 응 많이 무따. 
    ▶여친 : 시 썼어? 
    ▷나 : 아니 ..시 쓸꺼야 ..

    제가 글 쓰는걸 좋아하는걸 알기에.. 
    그래서 묻는줄알고 실망을 주기 싫어서... 

    그 날 이후 책방에는 만화방만 가던 내가
    서점을 갔습니다. 
    혼자가기는 무안해서 친한 친구와 함께 갔습니다.

    ▷나 : 니두 너 여친이 시를 써 달라카나? 
    ♣친구 : 아니..난 그냥 음...힙합 불러 달라카던데.. 

    ▷나 : 전부 가지가지하네,, 차라리 그게 낫겠다.
    휴 이게 뭐고... 
    ♣친구 : ㅋㅋ 애국가 적어서 보여줘라.. 3절부터 적어주면 잘모르잖아.. 

    ▷나 : 그럴까.. 



    그날 저녁 시상이 떠올라서 적어놓고
    아침에 일어나서 읽으면 유치하고.. 

    내 손이 세개라면
    그녈위해 하나 주고

    내 팔이 세개라면 
    그녈위해 하나 주고 

    내 다리가 세개라면 
    그녈 위해 하나주고 

    그러면
    나는 정상인 
    그녀는 붕신 


    그래서 결국엔 애국가 3절과 4절을 적절히 섞어서
    a4지에 출력을 했습니다.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밝은 달은 
    우리 그대얼굴일세 이 기상과 이맘으로 사랑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그대 사랑하세" 

    일단 이렇게 적어서 저녁에 만나서
    식당에서 낭송했습니다. 
    음이 잡히는걸 피해가며... 
    우리 여친 좋아하더군요... 



    ▶여친 : 오빠 근데 이거 왜썼는데.. 
    ▷나 : 니가 시 썼는지 묻데.. 

    ▶여친 : 언제? 오빠 딴여자 있나? 내가 언제 그러디? 
    ▷나 : 니 어제 술뭇나? 왜 기억을 못해? 

    시 땜에 싸우다가 집에 왔습니다... 
    그날 저녁 전화 오더군요.. 

    ▶여친 : 오늘 화내서 미안해..
    ▷나 : 아냐.. 내가 미안하지... 

    여친의 살벌한 한마디.......... 


    ▶여친 : 근데 시썼어? 

    엄청 무서웠습니다. 사이코 하고 사귀는것 같은 느낌이랄까... 

    ▷나 : 오늘 보여 줬잖아........... 

    여친이 웃으면서 또박또박 말하더군요... 

    ▶여친 : 씻... 었... 냐...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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